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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C방 컴퓨터 수십만 대를 '좀비PC'로…검색어 조작 일당 구속

<앵커>

PC방 컴퓨터 수십만 대를 조종해서 네이버 검색어를 조작한 일당이 구속됐습니다. 특정업체가 노출되도록 해서 수억 원을 벌었고, PC방 이용한 사람들 포털 아이디와 비밀번호도 빼서 팔았습니다.

김덕현 기자입니다.

<기자>

프로그램 개발업체 대표 A 씨와 마케팅 업체 대표 B 씨는 PC방 컴퓨터에 특정 프로그램을 심으면 원하는 대로 조종할 수 있다는 점을 이용했습니다.

이른바 '좀비 PC'를 만든 건데 컴퓨터 관리프로그램을 개발한 이들은 이 프로그램이 깔린 전국 3천여 곳의 PC방, 컴퓨터 단말기 21만 대를 범행 대상으로 삼았습니다.

재작년 12월부터 이렇게 확보한 '좀비 PC'들을 동원해 네이버의 검색어 조작에 나섰습니다.

PC방 컴퓨터가 자동으로 특정 업체와 관련된 검색을 진행하도록 조종한 겁니다.

텔레마케터까지 동원해 포털 등록 업체를 대상으로 돈을 받은 뒤 검색어를 조작해줬고 이런 수법으로 연간 4억 원 정도의 수익을 거뒀다고 검찰은 전했습니다.

이들은 PC방 이용자들의 포털 아이디와 비밀번호도 빼내 1개에 1만 원씩 받고 팔기도 했다고 검찰은 설명했습니다.

이들의 범행은 네이버가 검색어 조작을 눈치채 수사를 의뢰하면서 들통났습니다.

이들이 빼낸 네이버 계정은 약 20만 개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네이버 관계자 : 조작에 이용된 계정은 기본적으로 보호 조치가 되고요. 다시 사용하려면 소유주가 본인 인증을 해야 합니다.]

검찰은 A 씨와 B 씨를 구속기소하고 프로그램 개발자 등 2명도 재판에 넘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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