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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군정, 제주 4·3 초토화 작전 극찬"…기록물 입수

<앵커>

1948년 1만 4천 명 넘는 주민이 숨진 제주 4·3 사건, 우리 현대사의 깊은 상처로 남아 있는데 이와 관련한 미군의 기록물이 입수됐습니다. 당시 미군정이 제주를 초토화한 작전을 극찬했던 사실도 드러났습니다.

JIBS 안수경 기자입니다.

<기자>

"공산주의자들을 싹쓸이하기 위해 제주에 1개 대대를 추가 파병하겠다. 더할 나위 없이 매우 훌륭한 생각이다."

제주 초토화 작전 계획을 보고받은 로버츠 미국 군사고문단장이 최고의 생각이라고 극찬한 기록입니다.

1948년 남한의 단독선거를 앞두고 열린 유엔한국임시위원단 회의 녹취록.

미군정이 단독선거를 반대하는 제주도민을 정치범이 아닌 범죄자로 주장한 사실도 처음 확인됐습니다.

미국 국립문서기록관리청에서 입수한 자료로, 미군정의 인식을 엿볼 수 있습니다.

[김기진/미국자료현지조사팀장 : 일반 정치범과 범죄자의 경우 접근 방법이 완전히 달라집니다. 일반 범죄자로 봤을 때는 진압을 하는 형태가 됩니다. 왜 제주에서 작은 섬에서 이렇게 큰 피해가 났는지 어느 정도 이해가 됩니다.]

제주4·3평화재단은 미국 현지 조사로 4·3 관련 자료 3만 8천여 장을 입수했습니다.

미 극동군사령부와 국무부 등 상위기관 문서를 중점적으로 수집했습니다.

18년 만에 재개된 미국 자료 조사.

4·3을 둘러싼 미국의 책임론이 대두되는 가운데 4·3평화재단은 미군 자료의 비밀해제 요청하는 한편 미국 자료 조사를 이어갈 계획입니다.

(영상취재 : 윤인수 JI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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