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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통제 투혼' 김연경, 도쿄행 스파이크!…3연속 본선행

<앵커>

우리 여자배구 대표팀은 3회 연속 올림픽 진출에 성공했습니다. 부상으로 이탈했던 에이스 김연경 선수가 진통제를 맞고 돌아와서 투혼을 발휘했습니다.

유병민 기자입니다.

<기자>

조별 리그 최종전에서 복근이 4cm 찢어져 교체됐던 김연경은 타이완과 4강전에서 휴식을 취한 뒤 태국과 결승전에서 진통제를 맞고 출전을 강행했습니다.

[김연경/여자배구 국가대표 : 정신적으로 매우 힘들었던 거 같아요. 당연히 아픈긴 하죠. 찢어졌으니까. 진통제 있으니까, 진통제를 먹으면서. 식빵도 많이 한 거 같습니다.]

아픔을 참고 날아오른 김연경은 변함없이 강스파이크를 내리꽂으며 양 팀 최다인 22점을 터뜨렸습니다.

김연경의 체력이 떨어지던 3세트에는 이재영이 뒤를 받쳤습니다.

3대 0 완승을 거두고 3회 연속 올림픽 진출을 이끈 김연경은 후배들에게 공을 돌렸습니다.

[김연경/여자배구 국가대표 : 애들이 밥상 차려놓은 거에 숟가락만 얹은 느낌인데. 도쿄올림픽을 가서 마무리할 수 있다는 거 자체만으로 너무 행복하고 좋은 거 같습니다.]

최초의 외국인 감독 라바리니의 전술도 빛났습니다.

이전까지 김연경만 바라봤던 이른바 '몰빵 배구'에서 벗어나 토털 배구로 전력을 한층 강화했고 열정적인 몸짓으로 함께 뛰며 선수들의 사기를 끌어 올렸습니다.

[스테파노 라바리니/여자배구 대표팀 감독 : 인생 최고의 날인 거 같습니다. 늘 올림픽에 나가는 꿈을 꿨는데, 목표를 이뤄 정말 환상적입니다.]

한국 여자배구는 1976년 몬트리올 올림픽 동메달 이후 44년 만에 도쿄에서 메달을 노립니다.

(영상편집 : 오영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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