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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년간 왕국 이끈 오만 국왕 별세…사촌에 왕위 승계

오만, 내전 끊이지 않던 중동의 '평화 사절' 역할

아라비아의 조용한 왕국 오만을 50년 동안 이끌었던 카부스 빈 사이드 알 사이드 국왕이 지난 10일 별세했습니다.

카부스 전 국왕은 결장암으로 긴 투병 생활을 해온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그는 영국에서 유학했고 영국의 도움을 받아 1970년 30세의 나이에 무혈 쿠데타로 집권했습니다.

그는 형제와 자녀가 없었지만 생전에 후계자를 지명한 봉투가 개봉되면서 새로운 국왕으로 사촌이자 문화유적부 장관인 하이삼 빈 타리크 알 사이드가 새 국왕으로 즉위했습니다.

[하이삼 빈 타리크 알 사이드/오만 신임 국왕 : 전능하신 신께 맹세하건대, 저는 국가 체제를 존중하고 시민의 이익과 자유를 철저히 보호할 것이고 국가의 독립과 나라의 안전을 지킬 것입니다.]

전쟁과 내전, 갈등이 끊이지 않는 중동에서 오만은 안정적인 국가체제를 유지하며 중동의 평화 사절 역할을 해 왔습니다.

카부스 전 국왕은 석유 등 에너지 자원을 수출해 쌓은 부를 산업구조를 다각화하는 데 쏟으며 근대화를 이끌었습니다.

오만 국민의 교육 수준은 중동 최고 수준으로 평가받습니다.

오만은 사우디 등 수니파 국가뿐만 아니라 시아파인 이란과도 원만한 외교 관계를 유지하며 중동의 갈등이 커질 때마다 중재 역할을 해 왔습니다.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 시절엔 이란과 미국 간의 대화를 이끌어 내는데도 큰 기여를 했다는 평가를 받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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