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간 전국 3천여 곳 PC방 컴퓨터 21만대에 악성 프로그램을 심고 '좀비 PC'를 만들어 포털사이트 연관검색어를 조작한 일당이 재판에 넘겨졌습니다.
서울동부지검 사이버수사부(부장검사 김봉현)는 오늘(13일) PC방 게임관리프로그램에 악성 기능을 몰래 심어 연관검색어를 조작한 프로그램 개발업체 대표와 바이럴마케팅 업체 대표 2명을 정보통신망법 위반 등의 혐의로 구속하고 개발자등 2명을 불구속 기소했습니다.
프로그램 개발업체 대표 A씨 등은 PC방 관리프로그램을 납품하면서 수익을 올릴 생각으로 외부에서 어떠한 파일이라도 전송해 실행 가능한 악성기능을 미리 숨겨뒀습니다.
이렇게 만든 '좀비PC'들은 1억 6천만 건의 포털사이트 검색을 실행해 9만 4천 건의 연관검색어와 4만 5천 건의 자동완성검색어를 부정 등록했습니다.
또 56만 회에 걸쳐 PC방 이용자가 입력하는 계정과 비밀번호를 빼돌린 혐의도 받습니다.
이들은 자신들이 설치한 악성 프로그램이 발각되지 않도록 백신프로그램이 동작하는지 모니터링하고 악성 기능이 끝나면 관련 파일을 모두 삭제하는 식으로 범행을 은폐했습니다.
A씨 등은 나아가 텔레마케팅 사무실을 차려 포털에 등록된 업체에 연락해 연관검색어 조작을 통한 홍보를 권유하는 등 1년간 4억 원을 챙긴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사진=연합뉴스TV 제공,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