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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박 못 합니다" 금강산 막은 北…남북 관계 찬바람

<앵커>

북한 노동신문이 어제(12일) 미국과의 장기전에 대비해 정면돌파, 자력갱생을 준비해야 한다는 보도를 냈습니다. 저희 SBS가 며칠 전 북한에서 찍은 영상을 입수했는데, 우리가 지어 놓은 금강산 시설들을 이미 못 쓰게 막아 놓은 걸로 보입니다.

보도에 김아영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10월 중순, 샘 해밍턴 방북 당시만 해도 하룻밤을 묵을 수 있던 금강산 남측 시설, 당시만 해도 김정은 위원장 철거 지시가 내려지기 전이었습니다.

석 달이 지난 지금은 어떨까, SBS가 입수한 방북 여행사의 최근 영상을 보면 북한 당국이, 금강산 남측 시설에 사용금지 조치를 한 걸로 보입니다.

[북측 관계자 : 싹… 어쨌든 (금강산에서) 숙박은 못 하게 되어 있습니다. 호텔 되기 전까지는 원산에서 자야 합니다.]

[정순천/태권도로드투어 대표 (12.31~1.7 방북) : 10월에 (샘 해밍턴 일행이) 다녀간 것이 마지막 손님이었고… 위락이나 호텔 시설 이런 것을 준비하고 있는 그런 느낌이었어요.]

정부는 금강산 남측 시설이 아직 철거되지는 않은 걸로 파악 중이라, 북한이 독자 개발을 위해 일종의 사전조치를 했을 가능성이 제기됩니다.

남북 당국의 금강산 철거 협의는 올 들어 중단된 상태인데, 북한은 연일 가시 돋친 메시지를 내고 있습니다.

대남선전매체 우리민족끼리는 줏대도 배짱도 없는 남측에 뭘 기대할 수 있겠느냐며, 거친 비난을 이어갔습니다.

노동신문은 미국과 장기적 대립을 예고하면서 대북 제재를 기정사실화했는데, 대외 여건 개의치 않고 자력갱생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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