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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위비 또 압박한 트럼프 "부자 나라 한국, 더 많이 낼 것"

<앵커>

트럼프 대통령이 또다시 주한미군 주둔 비용 문제를 놓고 공개적으로 우리를 압박했습니다. 한국이 TV 시장 독점하면서 미국 일자리 다 뺏어간다, 그러니까 돈 더 내야 한다는 식입니다.

워싱턴 정준형 특파원입니다.

<기자>

트럼프 대통령은 중동 지역 추가 파병과 관련한 방송 인터뷰에서 한국을 지목하며 방위비 분담금 문제를 불쑥 꺼냈습니다.

"한국을 북한으로부터 지켜주기 위해 미군 3만 2천 명을 주둔시키고 있다"며 "한국 정부가 5억 달러를 줬다"고 되풀이해 말했습니다.

또 "한국은 미국인들이 보는 모든 텔레비전을 만들며 일자리도 뺏어갔다"며 "훨씬 더 많은 돈을 내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언급한 5억 달러는 지난해 2월 합의된 방위비 분담금 협상을 가리킨 것으로 보입니다.

전년 대비 787억 원이 증액된 것을 5억 달러, 우리 돈 5천800억 원이 늘어났다고 실제보다 크게 부풀린 것으로 이번이 처음이 아닙니다.

[트럼프 美 대통령(지난해 2월) : 전화 몇 번에 5억 달러를 더 얻어냈습니다. 왜 전에는 이렇게 내지 않았냐고 물어보니까, 아무도 그렇게 요구하지 않았다고 합니다. 분담금은 더 인상돼야 합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언급한 주한미군 3만 2천 명도 실제 규모 2만 8천500명과 차이가 있습니다.

이번 언급은 특히 모레부터 미국에서 열리는 한미 방위비 분담금 협상을 염두에 두고 대폭 증액을 기정사실화하며 압박한 것으로 보입니다.

기존 협정 틀 안에서 소폭 인상하자는 우리 정부와 해외 주둔 미군 경비 같은 항목을 신설해 대폭 증액하자는 미국의 입장 차는 여전히 큰 상황입니다.

(영상취재 : 오정식, 영상편집 : 오노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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