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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중권 "세습 · 특권 옹호 정당"…민주당 대응 자제

문희상 국회의장 아들 총선 출마 공개 비판

<앵커>

이런 정치권에서 요새 정치인이 아닌데, 웬만한 정치인 이상의 관심을 받는 인물이 있죠,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입니다. 이번 주말에도 원래 소속됐던 정의당에 더해서, 민주당까지 강하게 비판을 하면서 묘한 파장을 일으키고 있습니다.

김민정 기자입니다.

<기자>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가 어젯(11일)밤 페이스북에 올린 글입니다.

문희상 의장의 아들 석균 씨가 아버지 지역구에 출마 선언을 한 것은 조국 사태와 같은 맥락, 세습까지 하면서도 부끄러워하지 않는, 지금까지 경험하지 못한 세계라며 강도 높게 비판했습니다.

문 씨가 어제 출판 기념회에서 한 이 발언을 겨냥한 것입니다.

[문석균/민주당 의정부갑 지역위 상임부위원장 : 저는 아버지의 길을 걸을 겁니다. 그런데 아빠 찬스는 단호히 거부하겠습니다. 선출직을 놓고 세습이라는 프레임으로 덧씌우는 것은 모욕이라고 생각합니다.]

진 전 교수는 오늘 낮에 또 글을 올려서 "특권과 세습을 옹호"한다며 민주당을 향해서도 날을 세웠습니다.

민주당은 헌법상 권리인 피선거권을 당이 제한할 순 없다는 원론적 반응만 보였을 뿐 일일이 대응하지 않겠다고 했고, 문 씨도 오는 16일 예비 후보자 등록 이후 입장을 내겠다며 반응을 미뤘습니다.

진 전 교수와 정의당, 결별의 파열음도 이어졌습니다.

탈당을 두고 어제 윤소하 원내대표와 "그동안 감사했다. 좌충우돌 빼고", "감사패를 쓰레기통에 버렸다" 이런 설전을 벌였던 진 전 교수, 오늘 낮엔 "윤 원내대표가 해당 행위로 자신을 징계하려 했다"며 사유를 명확히 밝히란 글을 추가했습니다.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과의 설전 등 진 전 교수가 진보 진영 내 결이 다른 행보를 이어가자, 민주당과 정의당에선 당혹감과 불쾌감이 동시에 커지는 분위기입니다.

(영상취재 : 하 륭, 영상편집 : 이승진, 화면제공 : 경원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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