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靑 "위법적 압수수색…법원 판단 없는 상세 목록 제시"

<앵커>

그제(10일) 검찰이 청와대 압수수색을 갔다가 빈손으로 돌아 나온 일, 오늘도 양쪽이 서로 상대방이 잘못 때문이라고 공방을 이어갔습니다. 먼저 청와대는 검찰에서 이런저런 자료를 달라고 목록을 적어 왔는데, 판사들의 판단을 안 받고 검사들 마음대로 만든 것이었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면서 '법을 어긴 수사다', '수사 쇼'라고 비판했습니다.

먼저 청와대 입장은 전병남 기자입니다.

<기자>

청와대는 오늘 오후 예정에 없던 브리핑을 통해 검찰의 그제 청와대 압수수색 시도를 강도 높게 비판했습니다.

특히 압수수색 과정에서 검찰이 추가로 제시한 '상세 목록'을 문제 삼았습니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애초 검찰이 제시한 영장엔 '범행 계획 공모 경과 문건'이라고 기재돼 있어서 임의 제출에 응할 수 없었다", "검찰이 몇 시간 뒤 '상세 목록'을 제시했지만, 법원의 판단을 받지 않은 임의 작성 문건이었다"고 말했습니다.

이 관계자는 법원 판단을 받지 않았다는 것을 검찰에서도 확인받았다며, 따라서 위법한 수사라고 공박했습니다.

영장의 피의자가 18명이나 적시돼 있어서 어떤 자료를 달라는 것인지 특정하기 어려웠다고도 했습니다.

결국, 검찰의 이번 압수수색 시도는 수사 자료 확보가 목적이 아닌 보여주기식 쇼에 불과했다는 주장입니다.

청와대는 그제 압수수색 당일엔 고민정 대변인 명의의 입장문을 통해 "임의 제출할 자료를 찾을 수 없는 영장이었다"고 하면서도, 오늘 문제 삼은 '상세 목록'에 대해선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았습니다.

청와대와 법무부가 윤석열 검찰총장 징계에 착수했다는 일부 보도에 대해 청와대는 "그런 논의를 한 적이 전혀 없다"고 반박하며 유감을 표했습니다.

(영상취재 : 유동혁·신동환, 영상편집 : 박정삼)

▶ 靑 반박한 검찰 "법원 발부 영장 따라 적법하게 집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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