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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트트랙 여제' 최민정 부활…경이적 역전극 '金金 질주'

<앵커>

올 시즌 슬럼프에 빠졌던 '쇼트트랙 여제' 최민정 선수가 화려하게 부활했습니다. 4대륙 선수권 2관왕에 올랐는데, 특히 500m 결승에서 믿기 힘든 역전극을 펼쳤습니다.

이성훈 기자입니다.

<기자>

올 시즌 월드컵 4대회에서 개인전 '노 골드'에 그쳤던 최민정은 한 달 넘게 쉬고 출전한 4대륙 선수권에서 화려한 부활을 알렸습니다.

1,500m 결승에서 4바퀴를 남기고 선두로 나선 뒤 끝까지 리드를 지켜 금메달을 따낸 데 이어, 500m 결승에서 경이적인 역전극을 펼쳤습니다.

가장 늦게 출발해 막판까지 최하위로 처졌지만, 마지막 반 바퀴를 남기고 아웃 코스에서 폭발적인 질주를 펼쳐 앞서가던 3명을 모두 제치고 가장 먼저 골인했습니다.

앞선 선수들이 인 코스에서 선두 경쟁을 펼치는 틈을 파고든 판단력과 무서운 가속도까지 '돌아온 여제'의 위용을 뽐냈습니다.

[최민정/쇼트트랙 국가대표 : 새해 됐는데 처음 금메달 따게 돼서 여러 가지로 뜻깊고 기분 좋았고요, 시즌 초반에 비하면 70% 정도 올라온 것 같습니다.]

부상으로 월드컵 3, 4차 대회에 결장했던 남자부 에이스 황대헌도 1,500m와 500m를 제패하며 한국의 금메달 독식을 이끌었습니다.

(영상편집 : 우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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