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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국양제 거부" 차이잉원 재선 성공…못마땅한 중국

<앵커>

어제(11일) 치러진 타이완 총통 선거에서 차이잉원 총통이 압도적인 표 차이로 재선에 성공했습니다. 당선 소감부터 독립 행보를 분명히 했습니다.

타이완에서 정성엽 특파원입니다.

<기자>

차이잉원 총통의 재선이 확정되자, 민진당사 앞 거리는 환호성으로 가득 찼습니다.

차이 총통은 817만 표를 얻어 552만 표의 국민당 한궈위 후보를 압도했고, 집권 민진당도 입법위원 과반 의석을 유지했습니다.

검정색 옷을 입은 홍콩인들은 타이완까지 와 연대감을 표시했습니다.

차이 총통은 중국과 타이완이 한 나라라는 시진핑 주석의 일국양제를 타이완 국민이 거부했다고 선언했습니다.

[차이잉원/타이완 총통 : 민주주의 타이완과 민주적으로 선출된 정부는 어떤 위협에도 굴복하지 않을 것입니다.]

중국과의 관계 개선 의사도 내보였지만 대등한 관계를 더 강조했습니다.

[차이잉원/타이완 총통 : 평화와 평등, 민주와 대화는 안정적인 양안 관계를 유지하기 위한 핵심 관건입니다.]

차이잉원 총통은 타이완을 중국의 한 이슈가 아니라 국제사회 구성원으로 봐달라고 호소했습니다.

타이완이 중국과는 별개인 독립적인 국가임을 분명히 한 것입니다.

중국 정부는 곧바로 못마땅한 기색을 내비쳤습니다.

하나의 중국 원칙은 변함없고 타이완의 독립과 분열 시도를 결연히 반대한다고 강조했습니다.

하지만 홍콩에 이어 타이완까지 강압적인 일국양제 원칙이 역효과를 불러오는 현실은 시진핑 주석의 골칫거리로 남았습니다.

(영상취재 : 김학모, 영상편집 : 오노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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