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당 발언은 아베 총리가 지난해 7월 중의원 선거 유세 과정에서 한 말로, "아버지는 연인에게 권해서, 어머니는 옛 연인을 찾아내서 투표함이 있는 곳으로 가게 하라"는 발언입니다.
대학 교원 등으로 구성된 '공적 발언에서의 젠더 차별을 허용하지 않는 모임'이 지난해 정치인의 성차별 발언에 대해 투표를 실시한 이번 조사에서, 아베 총리의 이 발언은 23.2%를 득표해 2위에 올랐습니다.
모임은 이 발언이 결혼과 연애에 관해 "성별에 따라 이중 기준"을 적용한 것이며 "기혼 남성의 혼외 연애를 전제로 한 것"이라고 규정했습니다.
투표에 참여한 이들은 '아베 총리가 여성을 경시하고 있다', '가족관이 비뚤어져 있다'는 비판을 내놓았습니다.
최악의 발언을 한 정치인 1위는 득표율 34.1%를 기록한 아소 다로 일본 부총리 겸 재무상이었습니다.
![아소 다로 일본 부총리 겸 재무상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http://img.sbs.co.kr/newimg/news/20190918/201355638_1280.jpg)
모임은 이 발언이 생식의 건강·생식의 권리를 존중하지 않았다고 지적했습니다.
아소 부총리는 지난해 같은 조사에서도 1위로 선정됐습니다.
재무성 차관이던 후쿠다 준이치가 방송사 여기자에게 성폭력 발언을 한 것이 문제가 됐는데 이와 관련해 당시 아소 부총리는 "그런 발언을 들어서 싫으면 그 자리를 떠나 돌아가면 되지 않느냐, 재무성 기자를 모두 남자로 하면 된다"고 말했습니다.
"만지지 않았으면 괜찮은 것 아니냐"는 말도 했습니다.
이번 투표에서 하기우다 고이치 문부과학상과 방위상을 지낸 이나다 도모미 중의원이 최악의 발언 7위와 8위로 선정되는 등 아베 정권에서 요직을 거친 이들의 문제 발언이 두드러졌습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