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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 硏 "산처럼 쌓인 글로벌 기업부채…부채 산사태 겪을 수도"

산처럼 쌓여있는 글로벌 기업부채로 인해 세계 경제가 산사태와 같은 위기를 겪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왔습니다.

현대경제연구원은 '2020년 글로벌 10대 트렌드' 보고서에서 올해 예상되는 10가지 흐름 중 하나로 '부채 산사태'를 꼽았습니다.

연구원은 "경기침체가 이어질 경우 기업 영업이익·매출액이 줄어들고 이들에 대출해준 금융기관도 부실해질 것"이라며 "이런 현상이 글로벌 금융위기나 외환위기로 연결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습니다.

전 세계 국내총생산 대비 기업부채 비율은 2014년 1분기 88.0%에서 지난해 1분기 93.7%까지 올랐습니다.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성장률은 낮아졌지만, 주요 선진국에서 기준금리를 계속 내리면서 빚은 계속 늘어난 결과입니다.

국제결제은행 등 주요 기관은 GDP 대비 기업부채 비율이 80∼90%를 초과하면 과다한 빚 자체가 성장세를 제약할 수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연구원은 또 올해 예상되는 글로벌 흐름 중 하나로 '호르무즈 해협의 긴장'을 들었습니다.

최근 미국과 이란 사이 긴장은 소강상태지만 미국의 경제 제재, 이란 내 반미 감정 고조에 지정학적 갈등이 장기화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호르무즈 해협을 두고 긴장감이 이어지며 국제유가가 급등하거나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올해 중국에서 디플레이션 우려가 커질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옵니다.

아프리카돼지열병에 돼지고기 가격이 급등하면서 중국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2018년 하반기 2.3%에서 지난해 하반기 3.6%로 치솟았지만, 기조적인 물가 흐름인 근원물가 상승률은 1.8%에서 1.5%로 떨어졌습니다.

연구원은 또 올해 미 달러화 가치가 작년보다 약세를 나타낼 것이며, 보호무역주의 기조 속에 글로벌 가치사슬도 재편된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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