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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여객기 격추' 애도 집회 참석한 영국대사 체포했다 석방

이란, '여객기 격추' 애도 집회 참석한 영국대사 체포했다 석방
▲ 우크라이나 여객기 격추사건의 희생자들을 애도하기 위해 이란 테헤란에서 열린 집회

이란 주재 영국 대사가 여객기 격추 사건으로 촉발된 집회에 참석했다가 체포된 뒤 3시간 만에 석방됐다고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가 보도했습니다.

보도에 따르면 롭 매케어 대사는 우크라이나항공 여객기 격추 사건의 희생자들을 애도하는 철야 집회에 참석했다가 이란 당국에 체포됐습니다.

이란 언론은 매케어 대사가 집회에 참석해 일부 과격하고 파괴적인 행동을 조직, 선동, 지시하려고 했다고 보도했습니다.

메케어 대사는 3시간 뒤 석방돼 현재 대사관에 머물고 있으며, 조만간 소환돼 기소될 것이라고 이란 언론은 전했습니다.

매케어 대사가 체포됐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영국 정부는 거세게 항의했습니다.

도미닉 라브 영국 외무장관은 "근거나 설명 없이 영국 대사를 체포한 것은 악질적인 국제법 위반"이라고 말했습니다.

라브 장관은 "이란 정부는 갈림길에 섰다"며 "정치적, 경제적 고립이 뒤따르는 국제사회 부랑자를 향해 계속 나아갈 수도 있고, 긴장을 완화하는 절차를 밟아 외교적 행로에 참여할 수도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텔레그래프는 매케어 대사가 참여한 집회가 이란 테헤란 시내에서 열린 대학생 집회로 파악된다고 보도했습니다.

자발적으로 모인 이번 집회는 이란 정부와 최고지도자인 하메네이를 규탄하는 시위로 격화했습니다.

텔레그래프는 집회가 반정부 시위로 번지자 매케어 대사와 대사관 직원 1명이 자리를 떴으며, 매케어 대사는 이발을 한 뒤 대사관으로 돌아오는 길에 붙잡혔다가 이란 외무부의 개입으로 풀려났다고 전했습니다. 

(사진=EPA,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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