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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적북적] 아가미 - 구병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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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룸] 아가미 – 구병모

" 또다시 물에 빠진다면 인어 왕자를 두 번 만나는 행운이란 없을 테니 열심히 두 팔을 휘저어 나갈 거예요. 헤엄쳐야지 별 수 있나요. 어쩌면 세상은 그 자체로 바닥 없는 물이기도 하고. "
-'아가미' 中

강에 빠진 '나'는 사람인지 인어인지 알 수 없는 존재에 구조됩니다. 그 존재는 '나'를 구하고는 자신이 누구인지 밝히지 않고 물속으로 사라지지요.
이 존재의 이름은 '곤'. 사람입니다. 조금 특별한 사람. 다섯 살 무렵, 삶을 한 뼘도 더 살아낼 수 없을 만큼 궁지에 몰린 아버지는 아이를 안고 극단적인 선택을 합니다.

그리고 아이는 기적처럼, 동화처럼, 노인과 그의 손주의 손에 구조됩니다. 그리고 '곤'이라는 이름을 얻게 되죠.

"황어의 꼬리지느러미처럼 눈부신 속도로 움직이는 아이의 가는 다리와 조그만 발에 고무 대야 안은 턱없이 부족했다. 물기를 머금은 아이의 피부는 정오의 햇빛을 받아 곳곳이 불규칙하게 반짝거렸는데, 그건 훗날 이 아이가 제대로 된 비늘과 함께 철갑상어의 옆구리에 수 놓인 금빛 바늘땀 같은 줄무늬를 갖게 되리라는 예고처럼 보이기도 했다."
-'아가미' 中


이번 주 '골라듣는 뉴스룸'의 일요일 책방 '북적북적'에서는 죽음의 문턱에서 아가미를 갖게 된 아이와 세상이 버린 사람들의 이야기, 현실적이지 않으면서 지극히 현실적인 구병모 작가의 소설 '아가미'(구병모 지음, 위즈덤하우스 펴냄)를 소개합니다.

*낭독을 허락해주신 구병모 작가님과 위즈덤하우스에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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