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이잉원, 역대 최다 득표차로 타이완 총통 재선

타이완 독립을 주장하는 차이잉원 현 총통이 친중 성향의 한궈위 가오슝 시장을 누르고 재선에 성공했습니다.

집권 민진당 후보인 차이 총통은 817만여 표를 득표해 552만여표를 얻은 국민당 한궈위 후보를 264만여 표로 꺾고 15대 총통에 당선됐습니다.

두 사람 사이의 264만여 표는 1996년 시작된 타이완 총통 선거사상 가장 많은 득표차입니다.

차이 총통은 당선 직후 기자회견에서 중국의 압력에는 계속 단호하게 대처해나가겠다는 뜻을 천명했습니다.

그러면서도 중국이 타이완을 대등한 상대로 여기고 평화적으로 대한다면 양안 관계를 개선해 나갈 의지가 있다고도 강조했습니다.

그는 "평화, 대등, 민주, 대화가 양안 간의 긍정적 상호 작용의 관건이자 양안 인민 간의 거리를 가깝게 해 호혜적 관계를 이루는 길"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총통 선거와 함께 치러진 입법위원 선거에서도 집권 민진당은 지난 총선과 마찬가지로 과반 의석을 달성해 차이 총통은 차기 4년 동안도 안정적인 정국 운영을 할 정치적 기반을 마련했습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