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끄러워하라"…이란 대학생들, 테헤란서 정부·군부 비판 집회

이란 대학생 수백명이 현지시간 어제 (11일) 오후 테헤란 시내 아미르카비르 공과대학 앞에 모여 혁명수비대 등 군부와 정부를 비판하는 집회를 열었습니다.

이들은 지난 8일 새벽 테헤란 서부에서 추락한 우크라이나 여객기가 혁명수비대의 미사일로 격추됐다는 사실을 어제 오전 혁명수비대가 시인하자 희생자를 추모하기 위해 SNS를 통해 자발적으로 대학교로 모였습니다.

추모 인원이 수백명 규모가 되자 이들은 교문 앞 도로를 막고 "쓸모없는 관리들은 물러가라", "거짓말쟁이에게 죽음을", "부끄러워하라"라고 외쳤습니다.

경찰은 최루탄을 쏘면서 시위대를 해산하려 시도했습니다.

이란 내 SNS에서는 오늘 오후 테헤란 남부 아자디 광장에서 추모 집회를 열자는 제안도 유포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