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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살 장애아 '찬물 욕조' 벌준 계모…시신은 멍투성이

<앵커>

이 추운 날씨에 9살 된 의붓아들을 찬물 속에서 1시간 동안 앉아있게 해서 결국 아이를 숨지게 한 엄마가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아이 몸은 멍투성이였고, 이전에도 학대신고가 2번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정반석 기자입니다.

<기자>

어젯(10일)밤 8시쯤 경기 여주시의 31살 여성 A 씨가 9살 의붓아들이 깨어나지 않는다고 경찰에 신고했습니다.

저녁밥을 먹이려고 보니 대답이 없었다는 것입니다.

아이는 출동한 구급대와 함께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이미 숨진 상태였습니다.

[의료진 : 사망한 지 시간이 좀 지나서 턱이 굳어 있는 상태였어요. 몸 전반적으로 다 멍이 심하게 있는 상태고 배 쪽으로 좀 뭐 화상인지 그런 큰 상처….]

A 씨는 신고 2시간 전에 아들을 속옷만 입힌 채 1시간 동안 찬물이 담긴 베란다 욕조에 앉아 있게 했다고 경찰에 진술했습니다.

언어장애가 있는 아들이 시끄럽게 뛰어다녀 집안일을 방해했다는 것이 이유입니다.

[이웃 주민 : 어젯밤에 시끄러운 소리가 나긴 했어요. 한 20분? 정도는 나긴 났었던 것 같은데, 그게 좀 약간 비명소리 같았던 것 같아요.]

A 씨에 대해서는 이전에도 아들을 학대했다는 신고가 2번이나 접수됐습니다.

그래서 아동보호 전문기관이 3년 동안 아들을 맡아 키웠고, 지난해 2월에야 A 씨가 아들을 다시 맡아 돌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검찰은 아동학대치사 혐의로 체포된 A 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습니다.

(영상취재 : 김태훈, 영상편집 : 전민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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