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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완 차이잉원 재선 확실시…'반중 노선' 통했다

<앵커>

오늘(11일) 타이완에서는 총통 선거가 있었습니다. 개표가 진행되고 있는데 중국하고 거리를 두고 있는 민진당이 이길 것 같다는 소식입니다. 타이완에 저희 특파원 연결을 해 보겠습니다.

정성엽 특파원, 지금 개표 뒤에서 하고 있는 거죠?

<기자>

네, 제가 지금 서 있는 곳이 타이완 중앙선관위원회 개표정보센터입니다.

개표 상황을 실시간으로 집계를 하고 있는 곳이죠.

투표는 우리 시각으로 오후 5시에 끝이 났고요.

곧바로 개표가 시작이 됐습니다.

개표 시작한 지 3시간 20분 정도 지났는데 차이잉원 후보가 한궈위 후보를 계속 앞서가고 있는 상황입니다.

개표 초반부터 이런 흐름이 일관되게 유지되고 있고 또 시간이 지날수록 득표수 차가 커지고 있기 때문에 차이잉원 현 총통의 재선이 확실시 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최종 개표는 10시, 11시쯤이면 끝이 날 것 같습니다.

민진당은 이미 당선을 선포를 했고요.

국민당사에서는 자리를 뜨는 사람들이 많이 보입니다.

<앵커>

그런데 차이잉원 총통이 원래는 좀 어려운 선거였다면서요?

<기자>

1년여 전만 해도 차이잉원 총통은 역대 최악의 총통이라고 평가를 받았습니다.

그런데 아이러니하게도 이런 평가를 뒤바꾼 건 차이잉원을 계속 반대해온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중국과 타이완은 한 나라다, 무력 사용도 배제하지 않겠다는 시 주석의 강압적인 일국양제에 대한 타이완 국민들의 반감이 컸습니다.

특히 홍콩 사태를 지켜본 타이완 젊은이들의 위기감이 표심으로 그대로 이어졌다는 분석입니다.

차이잉원 총통도 이런 위기감에 맞춰서 반중 노선과 민주주의를 강조한 것이 주효했습니다.

<앵커>

그러면 결과적으로 중국-타이완 관계는 계속 좀 좋지 않겠어요.

<기자>

미국과 가까운 차이잉원, 중국과 친한 한궈위.

사람들은 총통 선거를 미-중 대리전이라고 부르는 사람도 있었습니다.

차이잉원 총통은 타이완 독립과 친미 정책을 계속 유지할 것이고 그러면 그럴수록 중국과의 관계는 계속 냉랭해질 것으로 전망이 됩니다.

시진핑 주석의 입장에서도 홍콩에 이어서 타이완까지 일국양제가 흔들리는 상황이기 때문에 타이완에 대해서 더욱 강경한 입장을 고수할 것으로 보입니다.

(영상취재 : 김학모, 영상편집 : 하성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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