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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제재 완화와 핵 안 바꿔…남한은 끼어들지 말라"

<앵커>

북한이 새해 첫 대외 메시지로 미국과 한국 양쪽에 독한 말을 던졌습니다. 오랫동안 미국하고 대화에 나섰던 김계관 외무성 고문 이름으로 우선 미국한테는 하노이 회담 때 제안했던 것, 이제는 그 정도도 줄 생각이 없다, 미국이 그 이상을 내놔야만 대화하러 나가겠다고 말을 했습니다. 또 우리 쪽에는 주제넘게 끼어들지 말라면서 무시하는 태도를 유지했습니다.

먼저 김태훈 기자 보도 보시고 북한 속내를 분석해 보겠습니다.

<기자>

북한은 김계관 외무성 고문 명의 담화를 통해 제재 완화를 위해 핵을 포기하는 일은 없을 거라고 단언했습니다.

일부 대북 제재와 핵시설을 통째로 바꾸자는 식의 하노이 정상회담 같은 협상은 다시는 없을 것이다, 시간 낭비일 뿐이라고 했습니다.

북미 대화를 재개하려면 자신들의 요구를 미국이 전적으로 받아들여야 한다고 못 박았습니다.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의 친분 관계가 나쁘지는 않지만 개인적인 감정일 뿐이라며, 그것으로 북미 대화가 재개될 거라는 기대는 하지 말라고 했습니다.

[김동엽/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교수 : (북한은) 내치에 집중하고 있는 상태 내에서 미국이 확 바뀌어서 (새로운 셈법을) 확 던져주지 않는 한, 할 일은 없다는 것이죠.]

김 고문의 담화에는 우리 정부를 향한 강한 불만과 무시의 표현도 담겼습니다.

트럼프의 김정은 생일 축하 메시지를 자신들이 직접 받았다면서 설레발, 호들갑 같은 거친 표현을 써가며 중재자 역할에 대한 미련이 아직 남은 것 같다며 비아냥거렸습니다.

김 고문의 메시지가 대외용이라면 북한 조선중앙TV는 주민 대상의 김정은 기록영화를 어제(10일)와 오늘 연속 방영했습니다.

지난해 6월 판문점 북미 정상 대화에서 김 위원장이 제재 해제에 집착하지 않겠다는 뜻을 트럼프에 분명히 전했다는 내용입니다.

[조선중앙TV : 최고영도자 동지께서는 '당신들이 강요해온 제재로 인한 우리 인민의 고통이 이제는 분노로 바뀌었다', '제재에도 해제에도 우리는 관심이 없으며 이제 더는 여기에 집착하지 않을 것이다'(라고 말했습니다.)]

신년 정면돌파 선언의 연장선으로 주민 결속용 메시지로 보입니다.

(영상편집 : 조무환, CG : 최진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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