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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집 긴 줄? 앱 중개로 해결!…'편리미엄' 사는 시대

<앵커>

꼭 해야 하는데 귀찮고 자잘한 일들 누가 좀 대신 안 해주나 싶을 때가 있죠. 기술이 발전하면서 그런 일 해줄 사람 쉽게 찾아주는 스마트폰 앱 서비스 회사들이 늘고 또 사람들도 지갑을 열고 있습니다.

올해 큰 소비 트렌드로 꼽히는 편리미엄이라고 불리는 현상, 정다은 기자가 소개해드립니다.

<기자>

수도권에서 서울로 장시간 통근하는 30대 직장인 남궁재익 씨.

저녁은 늘 먹는 둥 마는 둥 하던 재익 씨가 오늘은 마음먹고 맛집을 예약했습니다.

몇 시간씩 줄 서야 먹는 곳이지만 인력 중개 앱 덕에 걱정을 덜었습니다.

[남궁재익/'인력 중개 앱' 사용자 : 워낙 가 보고 싶었던 곳이었는데, 퇴근하고 가면 너무 오래 기다려야 해서. 미리 줄을 서주는 서비스를 요청했습니다.]

퇴근 후 느즈막이 도착했는데도 누군가 앞줄 자리를 맡아뒀습니다.

[남궁재익/'인력 중개 앱' 사용자 : 줄 서주신 분이죠? 추운데 감사합니다.]

택배를 보내주고 감기약을 사다 주는가 하면 축의금을 들고 결혼식장에 가주기도 합니다.

[강병찬/'인력 중개 앱' 등록 근로자 : 프라임 타임이 지금 이렇게 퇴근 시간부터 보통 10시 정도까지 이거든요. 그럴 때는 겹쳐서 두세 시간에 4~5건 하는 경우도 있어요.]

이렇게 편리함을 위해서 돈을 지불하는 형태를 '편리미엄'이라고 부릅니다.

시간과 노력을 줄여준다면 금액을 더 지불하더라도 편리한 상품과 서비스를 택한다는 것입니다.

이제는 심부름을 넘어 청소와 빨래 같은 집안일과 보육까지 영역이 넓어졌습니다.

편하면 지갑을 여는 이런 소비 풍조는 바쁜 현대인들의 시간 빈곤에서 비롯됐습니다.

[이준영/상명대학교 소비자분석연구소 소장 : (현대인들은) 시간이 굉장히 부족하고, 귀찮은 일들은 중개서비스에 맡기면서 자기에게 남는 시간은 새로운 경험이라든가, 취미생활이라든가 자기 계발을 위한 시간에 좀 더 투자할 수 있는…]

은퇴 후 구직자가 늘어난 데다 이들이 IT 플랫폼을 매개로 손쉽게 노동시장에 유입되면서 '편리미엄'은 더욱 확대될 것으로 보입니다.

(영상취재 : 강동철·제 일, 영상편집 : 김종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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