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1만 6천여 철새 '화려한 군무'…11년 만의 장관

<앵커>

겨울 철새들이 우리나라로 돌아와서 겨울을 나고 있습니다. 바로 눈앞에서 철새 보는 재미가 쏠쏠합니다.

송성준 기자입니다.

<기자>

큰고니들의 힘찬 울음소리가 조용한 을숙도의 아침을 깨웁니다.

삼삼오오 짝을 지어 꽃단장을 하거나 날갯짓을 하며 장난을 치기도 하고 자맥질을 하며 먹잇감을 찾기도 합니다.

현재 을숙도 하구언 일대에 월동을 하고 있는 큰고니 떼는 1,800여 마리.

불과 30여 미터 앞에서 큰고니의 재미있는 모습을 다양하게 관찰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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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창원 주남저수지 인근 논에서는 겨울의 진객 재두루미 400여 마리가 올해도 어김없이 찾아왔습니다.

우아한 자태를 뽐내며 인근 백양 뜰에서 열심히 먹이 활동을 하며 체력을 비축하고 있습니다.

특히 올해는 한때 주남저수지의 명물이었던 가창오리 떼 1만 6,000여 마리가 찾아와 화려한 군무를 선보였습니다.

이렇게 대규모로 찾은 것은 11년 만입니다.

[김점숙/주남저수지 생태해설사 : 군무를 할 때 햇빛이랑 반사가 돼서 배를 유턴시킬 때가 있어요. 그때 반짝반짝하는 걸 보면 장관이라고 많이들 좋아하세요.]

또 다른 천연기념물인 노랑부리저어새를 비롯해 주남저수지에는 65종 2만 7천여 마리의 겨울 철새가 머물고 있습니다.

철새들은 올해 3월쯤 몽골과 시베리아 등지로 되돌아갑니다.

(영상취재 : 정경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