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50년 왕좌 지킨 오만 국왕 별세…왕실, 후계자 선정작업 돌입

50년 왕좌 지킨 오만 국왕 별세…왕실, 후계자 선정작업 돌입
▲ 카부스 빈 사이드 알 사이드 오만 술탄

중동 지역에서 가장 오랫동안 권좌를 지킨 이슬람왕국 오만의 국왕(술탄)이 별세했다고 AP통신이 보도했습니다.

오만 국영 뉴스통신사 ONA는 지난 10일 밤 트위터 계정으로 카부스 빈 사이드 알 사이드 오만 국왕이 별세했다고 발표했습니다.

구체적 사인은 공개되지 않았습니다.

카부스 국왕은 재발한 결장암을 치료하려고 지난달 말 벨기에를 방문했다가 예정보다 빨리 귀국한 바 있습니다.

1940년에 태어난 카부스 국왕은 1970년 영국의 도움을 받아 무혈 쿠데타로 집권한 뒤 오만을 50년간 통치했습니다.

오만 최고군사위원회는 이날 신임 술탄 선정을 위한 왕족회의를 소집했습니다.

오만의 술탄국 기본법 6조에 따르면 왕실은 술탄이 공석이 된 지 3일 내에 새 술탄을 골라야 합니다.

왕족들이 합의에 이르지 못하면 국방평의회, 최고법원 원장, 양대 협의기구의 수장들이 모여 술탄이 후계자를 적어 넣어둔 봉투를 열어 그 지명자를 새 국왕으로 정합니다.

슬하에 자녀를 두지 않은 카부스 국왕은 후계자를 공식적으로 지명하지 않았습니다.

카부스 국황은 지난 1997년 인터뷰에서 후계자 이름을 담은 봉투를 봉인해놓았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신임 국왕 선정 과정에서 왕실 내분, 정치적 불안정과 부족 간 갈등 재점화 등을 우려한다고 로이터통신은 전했습니다. 

(사진=EPA, 연합뉴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