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서울 독한 초미세먼지에 갇혔던 날 62일…6일에 하루꼴

허윤석 기자 hys@sbs.co.kr

작성 2020.01.11 11:52 수정 2020.01.11 13:46 조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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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보건기구(WHO)가 1급 발암물질로 정한 초미세먼지(PM-2.5)가 서울에서 짙게 발생했던 날이 지난해 6일에 하루꼴로 반복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오늘(11일) 환경부 산하 한국환경공단이 운영하는 대기오염도 홈페이지 '에어코리아' 자료를 보면, 지난해 서울의 하루 평균 초미세먼지 농도가 '나쁨' 이상이었던 날은 62일로 집계됐습니다.

초미세먼지 농도는 0∼15㎍/㎥일 때 '좋음', 16∼35㎍/㎥일 때 '보통', 36∼75㎍/㎥일 때 '나쁨', 76㎍/㎥일 때 '매우 나쁨'으로 구분됩니다.

'나쁨' 이상이었던 날은 2018년(61일)보다 하루 늘었고 2017년(64일), 2016년(73일)보다는 줄었습니다.

세부적으로 보면 지난해 '나쁨'(36∼75㎍/㎥)이었던 날은 53일이었고, '매우 나쁨'(76㎍/㎥)이었던 날은 9일이었습니다.

'나쁨'인 날은 53일로 2016년 73일, 2017년 61일, 2018년 57일에 이어 줄었지만, 오히려 '매우 나쁨'은 2015∼2016년 0일에서 2017년 3일, 2018년 4일에 이어 지난해 크게 늘었습니다.

월별로 '매우 나쁨'인 날은 1월에 3일, 3월에 6일로 1월과 3월에 집중됐습니다.

초미세먼지가 '나쁨' 이상인 날이 늘어난 것은 고농도 초미세먼지가 국외에서 들어오고 대기 정체로 국내에서 발생한 초미세먼지가 동시에 축적된 날이 늘어난 탓입니다.

최근에는 과거보다 대기 정체가 길어지는 경향을 보여 초미세먼지가 쉽게 해소되지 못하고 있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동종인 서울시립대 환경공학부 교수는 "과거에는 대기 정체가 금방 해소됐지만, 지난해 3월 초에는 대기 정체 상황이 일주일 정도로 장기화했다"고 밝혔습니다.

또, "대기 정체 장기화 이유를 단정적으로 꼽기 어렵지만, 기후 변화에 따라 기상 패턴이 바뀐 것 아닌가 하는 추정이 나온다"고 말했습니다.

동 교수는 "대기 오염물질 배출 규제를 강화하고 있지만, 효과가 나타나려면 3∼4년은 필요하다"며 "그동안 고농도 초미세먼지 발생 추세가 단기간에 개선되긴 어렵다"고 덧붙였습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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