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여객기 피격설 강력 부인…"격추설 증거 달라"

김용철 기자 yckim@sbs.co.kr

작성 2020.01.11 11:17 수정 2020.01.11 11:28 조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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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당국은 지난 8일 테헤란 부근에서 추락한 우크라이나항공(UIA) 소속 보잉 737-800 여객기가 외부의 공격에 피격되지 않았다고 강하게 주장했습니다.

알리 아베드자데 이란 민간항공청장은 기자회견을 열고 "공식 조사 결과가 나와야겠지만 사고기는 미사일에 격추되지 않았다는 사실 하나만은 확실하다"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서방이 이란의 미사일로 여객기가 격추됐다고 주장하는 데 증거가 있다면 이란에도 공유해 달라"라며, "미국 정치인이 추락 관련 정보가 있다면 국제민간항공기구(ICAO)에 제출해 전세계가 더 쉽게 볼 수 있도록 해야 한다"라고 촉구했습니다.

또 수거한 블랙박스 정보는 이란이 보유한 특별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로 자체 추출할 계획이지만 그렇게 하지 못할 때는 외부의 도움을 청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블랙박스가 손상돼 저장된 자료를 추출하는 데는 1∼2개월이 걸릴 수 있다고 예측했습니다.

블랙박스 정보 추출 작업과 관련, 하산 레자에이파르 이란 조사위원장은 "우크라이나, 프랑스, 캐나다, 러시아가 돕겠다는 뜻을 전했다"라며 "이란 기술로 추출하지 못한다면 이들 나라 가운데 한 곳에 블랙박스를 보내겠다"라고 설명했습니다.

아베드자데 청장은 이란 국영방송과 인터뷰에서도 "목격자의 증언과 파편으로 수집한 정보에 따르면 사고기는 이륙 3분 뒤 불이 붙었다"라며 "조종사가 8천피트(약 2천400m) 고도에서 회항하려 했지만 화재 때문에 추락하고 말았다"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사고기는 공중에서 폭발하지 않았다"라며 "미사일로 격추됐다는 의혹은 전적으로 배제해야 한다"라고 외부 피폭설을 부인했습니다.

그러면서 이란 미사일로 이 여객기가 격추됐다는 주장은 이란을 괴롭히려는 서방의 여론전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세예드 압바스 무사비 이란 외무부 대변인은 "우크라이나 여객기 추락 사고를 국제적 기준과 ICAO의 규범에 따라 조사하고 있다"라며 "우크라이나와 제조사 보잉사도 조사에 초청했다"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이번 사고로 자국민이 사망한 국가가 전문가를 이란으로 보낸다면 환영한다"라고 덧붙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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