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건설 "한진 경영 참여"…한진家 분쟁 새 국면

한세현 기자 vetman@sbs.co.kr

작성 2020.01.10 21:03 수정 2020.01.10 22:16 조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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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한진그룹 총수 일가 경영권 다툼에서 이른바 '캐스팅보트'를 쥐고 있는 반도건설이 한진칼 경영에 참여하겠다고 전격 선언했습니다.

앞으로 한진그룹 경영권 다툼은 어떻게 흘러갈지 한세현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기자>

반도건설은 계열사를 동원해 한진칼 보유 지분을 지난달 말 기준으로 8.28%까지 늘렸다고 공시했습니다.

기존 6.28%에서 한 달 만에 2%p나 높인 것입니다.

이로써 반도건설은 단일 주주로는 사모펀드 KCGI와 델타항공에 이어 3대 주주가 됐습니다.

반도건설은 또 지분매입 목적도 기존 '단순 투자'에서 '경영 참여'로 바꾼다고 공시했습니다.

임원의 선임과 해임, 회사 정관 변경 등 한진칼 경영에 본격 참여하겠다는 겁니다.

한진칼은 오는 3월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의 사내이사 선임이 달린 주주총회를 앞두고 있습니다.

권홍사 반도건설 회장은 그동안 "고 조양호 회장과의 친분을 고려해 '단순 투자' 목적으로 저평가돼 있는 한진칼 지분을 매입했다"고 설명해왔습니다.

그래서 당초 반도건설은 조원태 회장의 우군으로 분류됐지만 최근 조현아 전 부사장과 접촉에 나선 것으로 알려져 주목됩니다.

반도건설이 KCGI와 국민연금 등과 손잡으면 조원태 회장 등 한진 일가의 지분율을 넘어서 한진가로서는 경영권을 장담할 수 없게 됩니다.

[이상헌/하이투자증권 연구원 : 분명히 지분에 대한 싸움이 일어날 것이고, 거기서 자기가 경영권 프리미엄에 대한 가치가 이만큼 있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서 (경영 참여를) 선언했다고 (봅니다.)]

반도건설은 아직 어느 편을 들지, 구체적으로 어떤 경영활동을 할지 정해진 바는 없다는 입장입니다.

(영상취재 : 설민환, 영상편집 : 원형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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