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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명세로 돈 버는 인플루언서…믿고 산 소비자만 '봉'

<앵커>

SNS 상의 유명인들이 체험기 형식으로 허위·과장 광고를 하다 적발됐다고 어제(9일) 보도해드렸는데 믿고 샀다가 배신감 느낀다는 목소리가 나옵니다.

그럼 그동안 비슷하게 적발된 사람이 많았는데도 이런 허위·과장 광고가 끊이지 않는 이유가 뭔지, 박찬범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방송인 박명수 씨의 아내와 연예인 김준희 씨는 허위·과장 광고로 적발된 사실이 알려진 뒤 SNS에 사과문을 올렸습니다.

광고 심의 규정을 잘 몰라서 한 실수라는 취지였습니다.

하지만 업계에서는 인플루언서들이 거짓 체험기나 검증 안 된 효능을 이용해 제품을 홍보하는 일이 허다한데도 쉽게 근절되지 않는 이유가 따로 있다고 말합니다.

유명세를 이용해 쉽게 돈을 벌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인플루언서 : 광고료를 일단 주고 거기에 플러스로 얼마 정도 팔리면 거기에 몇 퍼센트를 떼어 주겠다는 이런 식으로 (계약을 합니다.)]

인플루언서를 활용한 국내 마케팅 시장 규모는 2조 원에 육박합니다.

하지만 여전히 규제나 감독의 사각지대에 머물고 있어 돈을 받은 광고라는 사실을 숨기거나 효능이나 체험기를 과장하는 불법 광고 논란이 끊이지를 않습니다.

[서용구/숙명여대 경영학과 교수 : 1인 미디어 시대에 인플루언서의 허위 광고가 굉장히 더 파괴력 있는 것은 팔로워 때문입니다. 마이너스(배신감) 효과가 훨씬 더 커지죠.]

상술에 속아 잘못된 구매를 한 경우 피해를 보상받기도 쉽지 않습니다.

[김태민/변호사(식품·의약품 전문) : 소비자들을 다 모으는 것도 어렵고, 다 모이기가 어려워요. 민사소송은 하기는 어려울 거예요.]

수많은 구독자들의 신뢰와 사랑을 받는 만큼 인플루언서들에게도 높은 윤리의식과 명확한 법적 책임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많습니다.

(영상취재 : 최호준, 영상편집 : 김선탁, VJ : 오세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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