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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간부 다독인 윤석열…'靑 압수수색' 의미는

靑 "檢, 보여주기식 수사"

<앵커>

이런 상황에서 검찰은 오늘(10일)도 공식적으로는 입장을 내놓지 않았습니다. 대검찰청 나가 있는 취재 기자를 연결해서 검찰 분위기 살펴보겠습니다.

박원경 기자, 몇 시간 전에 윤석열 총장이 이번에 인사가 난 검찰 간부들과 만나는 행사가 있었는데 그 자리에서 나온 이야기가 있습니까?

<기자>

네, 오늘 오후 5시 반쯤 대검찰청 중회의실에서 검사장급 보직 변경자들의 신고식이 열렸습니다.

이 자리에서 윤 총장은 검사가 부임하는 곳 중에서 중요하지 않은 곳은 한 곳도 없다고 말을 했는데 그제 고위직 인사에서 좌천성 인사를 받은 사람들을 다독이기 위한 발언으로 보입니다.

윤 총장은 특히 진행 중인 중요사건에 대한 수사와 공소 유지의 연속성에 차질이 없도록 해달라고 강조를 했는데요, 선거 개입 의혹사건 등 현 정권을 겨냥한 수사를 흔들림 없이 진행하라는 메시지로 읽힙니다.

또 공정한 총선 관리도 당부했습니다.

이번 검찰 인사나 여권과 추미애 장관이 '항명'이라며 징계 가능성을 언급한 상황에 대해서는 아무런 말도 하지 않았습니다.

<앵커>

흔들림 없이 수사를 계속하겠다, 그런 의지를 보여주듯이 검찰이 오늘 청와대를 압수수색했어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검찰이 오늘 압수수색을 진행한 곳은 청와대 자치발전비서관실입니다.

이전에는 균형발전비서관실었는데요, 검찰은 이곳이 지난 지방선거를 앞두고 송철호 울산시장 공약 수립에 도움을 준 것으로 의심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청와대는 영장에 대상이 특정되지 않았다면서 아무런 자료도 내어주지 않았습니다.

청와대는 보안 시설이라서 검찰이 영장을 제시하고 필요한 자료를 요구하면 전달받는 식으로 이뤄지는데요, 청와대의 제출 거부로 검찰은 빈손으로 돌아온 겁니다.

청와대는 검찰이 보여주기식 수사를 하고 있다고 비판을 했는데 검찰은 법원에서 발부받은 영장을 절차에 따라 집행을 했고 필요한 목록도 전달을 했지만 자료를 받지 못했다고 밝혔습니다.

청와대를 직접 겨냥한 이번 압수수색은 인사와는 무관하게 수사는 수사대로 한다는 윤석열 총장의 의중이 반영됐다고 볼 수가 있는데요, 자료 제출 거부 논란 등으로 청와대와 검찰 갈등은 더 커질 것으로 보입니다.

(현장진행 : 김세경, 영상취재 : 최대웅, 영상편집 : 김종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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