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명이 문제" "추미애 탄핵"…여야, 검찰 인사 공방

<앵커>

검찰 고위 간부 인사를 둘러싼 여야 공방이 가열되고 있습니다. 한국당은 추미애 법무부 장관에 대한 탄핵소추안을 국회에 발의했고 민주당은 검찰의 항명을 문제 삼으며 윤석열 검찰총장을 압박했습니다.

정윤식 기자입니다.

<기자>

자유한국당은 청와대 앞에서 규탄시위를 벌이며 이번 검찰 인사를 독재 정권 때도 없었던 야만 행위이자 대학살이라고 비판했습니다.

[심재철/자유한국당 원내대표 : 자신들의 권력 비리 범죄를 덮기 위해 이제는 하명 인사까지 했다. 이는 명백한 보복 인사이자 수사 방해 행위다.]

오전에는 민주당 의원들이 불참한 가운데 법사위를 열어 검찰 인사를 성토한 뒤 오후에는 법사위에 나오지 않은 추미애 장관에게 항의하겠다며 법무부를 찾기도 했습니다.

한국당은 추 장관에 대한 탄핵소추안과 검찰 수사 방해 국정조사 요구서를 국회에 제출했습니다.

반면 민주당은 이번 인사가 대통령 권한에 따른 정당한 인사였다고 반박했습니다.

인사 과정에서 나온 검찰의 항명은 그냥 넘길 수 있는 일이 아니라며 윤석열 검찰총장을 비판했고 검찰이 이번 일을 계기로 검찰 본연의 모습으로 돌아가라고 촉구했습니다.

[이인영/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 검찰은 항명할 것이 아니라 순명해야 합니다. 그것이 공직자의 사명입니다.]

민주당은 검경 수사권 조정안을 한국당과 주말 동안 논의해 다음 주 월요일 본회의에서 합의 처리하겠다는 계획인데 이번 검찰 인사로 여야 갈등이 한층 격해진 상황이라 협상은 쉽지 않을 전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