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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YT 칼럼니스트 "북한, 이란 사태로 지렛대 얻었다"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NYT)의 칼럼니스트 니콜라스 크리스토프는 9일(현지시간) 이란 사태와 관련, "북한이 지렛대를 얻었다"고 평가했습니다.

크리스토프는 이날자 칼럼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한꺼번에 두 가지 국제안보 위기를 감당하는 것을 꺼린다는 점을 북한은 알고 있다"면서 이같이 지적했습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역시 "결코 핵무기를 포기해서는 안 된다는 교훈을 확실하게 습득했을 것"이라며 "트럼프 대통령이 핵보유국 지도자와는 환담을 하면서 핵무기가 없는 국가를 공격하기 때문"이라고 크리스토프는 평가했습니다.

아직 핵무기가 없는 이란의 군부 실세 가셈 솔레이마니 혁명수비대 정예군(쿠스드군) 사령관이 미국의 드론(무인기) 공격으로 살해된 것을 보면서 핵보유 의지를 다지게 됐을 것이라는 뜻입니다.

크리스토프는 이번 이란 사태는 '북한 이슈'뿐만 아니라 중동 외교에서도 트럼프 행정부의 전략적 패배로 규정했습니다.

이란으로서는 핵합의(JCPOA)에서 벗어나 5개월 내 1개 핵탄두를 만들 수 있는 핵물질을 농축할 수 있게 된 데다 경제난에 대한 대내적인 불만을 반미 감정으로 돌릴 수 있게 됐다는 것입니다.

반면 미군으로서는 '솔레이마니 제거 작전' 탓에 이라크에서 쫓겨날지 모르는 상황에 부닥쳤다고 크리스토프는 꼬집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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