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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 미셸 "핵 합의 여전히 중요…이란, 되돌릴 수 없는 조치 말라"

EU 미셸 "핵 합의 여전히 중요…이란, 되돌릴 수 없는 조치 말라"
유럽연합(EU) 회원국 정상의 회의체인 EU 정상회의 샤를 미셸 상임의장이 9일(현지시간) 좌초 위기에 놓인 이란 핵합의(JCPOA.포괄적공동행동계획)에 대한 지지를 거듭 밝히고 이란을 향해 되돌릴 수 없는 조치를 하지 말라고 경고했다.

미셸 의장은 이날 트위터에 하산 로하니 이란 대통령과 조금 전 통화했다고 밝히고 "JCPOA는 국제 안보에 여전히 중요하다"면서 "나는 이란에 되돌릴 수 없는 조치를 취하지 말라고 요구했다"고 말했다.

EU 정상회의 측도 이날 두 사람의 통화 내용을 소개하면서 "JCPOA 합의는 10년에 걸친 치열한 국제적 협상 후 나온 중요한 성취였으며 지역 안정을 위한 중요한 수단으로 남아있다"고 밝혔다.

미셸 의장의 이 같은 발언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전날 영국과 프랑스, 독일 등 이란 핵합의 서명국을 향해 기존 합의를 버리고 새로운 합의를 추진할 것을 촉구한 상황에서 나왔다.

이란 핵합의는 2015년 미국, 독일, 영국, 프랑스, 러시아, 중국 등 6개국과 이란 사이에 체결된 것으로, 이란은 핵 개발을 포기하고 6개국은 이란 경제제재를 해제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그러나 2018년 5월 트럼프 대통령이 핵합의를 일방적으로 탈퇴하고 대이란 제재를 복원하자 이란은 핵합의 이행 범위를 축소하는 단계적 조처를 해왔다.

그러다가 지난 3일 미군의 공습으로 가셈 솔레이마니 이란 혁명수비대 쿠드스군 사령관이 사망하자 이란은 "핵합의에서 정한 우라늄 농축용 원심분리기 수량 제한을 더는 지키지 않는다"며 사실상 핵합의 탈퇴를 선언했다.

(연합뉴스/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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