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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군사 반격 대신 '경제 제재'…한발짝 물러섰다

<앵커>

이란이 이라크 내 미군 기지를 공격한 것과 관련해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강력한 제재 방침을 밝혔습니다. 추가적인 경제제재는 가하겠지만 군사력 사용은 원치 않는다고 말해 일촉즉발로 치닫던 양측 간 충돌 위기가 가라앉는 분위기입니다.

워싱턴에서 정준형 특파원입니다.

<기자>

트럼프 대통령은 대국민 연설에서 "이란의 미사일 공격으로 어떤 미국인도 다치지 않았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어 "미군은 어떤 것에도 대응할 준비가 돼있다며, 이란에 대해 강력한 재재를 부과할 방침"이라고 밝혔습니다.

[트럼프/美 대통령 : 미국은 이란에 대해 추가적 경제 재재를 즉각 부과할 것입니다. 강력한 제재들이 유지될 것입니다.]

그러면서도 이란의 핵 문제와 관련해 새로운 합의를 추진할 수 있을 것이라며, 군사력 사용을 원하지 않는다고도 말했습니다.

[트럼프/美 대통령 : 우리는 위대한 군대와 장비를 가지고 있지만, 그것을 사용해야 한다는 것을 의미하지는 않습니다. 미국은 군사력 사용을 원하지 않습니다. 평화를 끌어안을 준비가 돼 있습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이 공격해올 경우 강력한 응징에 나서겠다고 경고해왔으나, 경제 재재를 택하는 방식으로 한발 물러선 모습을 보였습니다.

이런 결정은 미국인 인명피해가 발생하지 않았고, 이란도 미사일 공격 이후 확전을 자제하겠다는 움직임을 보인 게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입니다.

또 성급한 군사적 대응으로 이란과 전면전으로 치달을 경우 트럼프 대통령의 재선 가도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도 고려된 것으로 분석됩니다.

양측 간 충돌 위기가 가라앉으면서 미국 증시는 상승세로 장을 마감했고, 국제유가도 크게 떨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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