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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톤 트럭 광란의 질주…끌어내리자 "필로폰 했다"

<앵커>

그제(7일) 서울 영등포에서 25톤 화물트럭 운전자가 승용차와 경찰차를 들이받고 20분간 도심 추격전을 벌이다 붙잡혔습니다. 운전자는 당시 마약을 투약한 상태였다고 경찰에서 자백했습니다.

보도에 홍영재 기자입니다.

<기자>

골목길로 진입하는 화물 트럭, 잠시 멈추는 듯하다가 그대로 돌진합니다.

경찰이 총을 겨누며 정차를 지시하는데도 트럭은 오히려 인도를 넘어 내달리고, 경찰은 뒤쫓습니다.

50대 A 씨가 25톤 트럭을 몰고 서울 구로구 대림역 앞에서 승용차를 들이받은 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차까지 치고 그대로 달아났습니다.

이때부터 경찰과 추격전이 펼쳐졌는데 경찰차 11대가 A 씨를 첫 사고 지점에서 약 3km 떨어진 곳까지 뒤쫓았습니다.

A 씨 차량의 폭주는 골목길에서 전봇대를 들이받은 뒤 기세가 꺾였습니다.

[인근상인 : (차가) 밀어버리니까 이쪽 방향으로 기울어졌지. 땅을 파보니까 전봇대가 금이 가버린 거야.]

23분간 광란의 질주를 펼친 A 씨 트럭은 도로에 정차 중이던 승용차를 들이받은 후에야 멈춰 섰는데 마지막까지 경찰의 하차 요구를 거부했습니다.

경찰은 차창을 깨고 A 씨를 강제로 끌어내렸습니다.

[김명철/인근 상인 : 화물차를 막 곤봉으로 내리치고 딱총인가 쏘더라고. 그러더니 그 기사를 딱 잡아가지고.]

체포 당시 횡설수설하던 A 씨는 자신이 필로폰을 투약했다고 자백했고, 간이 검사에서 마약류 양성반응이 나온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추격전으로 순찰차 등 차량 5대가 파손됐고 시민 1명과 경찰관 2명이 다쳤습니다.

경찰은 특수공무집행방해 등의 혐의로 A 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마약 복용 혐의도 수사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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