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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 IMF 체제 종식 눈앞…"IMF 아테네 사무소 수개월내 폐쇄"

2010년 심각한 금융위기를 겪으며 국제통화기금(IMF)으로부터 긴급 자금 수혈을 받은 그리스가 IMF 체제의 완전한 종식을 눈앞에 두게 됐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미국을 방문 중인 키리아코스 미초타키스 그리스 총리는 7일(현지시간) 워싱턴에 있는 IMF 본부를 찾아 크리스탈리나 게오르기에바 총재와 면담한 뒤 아테네의 IMF 사무소가 조만간 폐쇄될 것이라고 밝혔다.

미초타키스 총리는 "수개월 내 IMF 사무소를 폐쇄하고 협력을 지속하자는 공동의 결정을 내리게 돼 기쁘다"며 "이는 그리스와 IMF 간 협력 관계의 새로운 장을 여는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그리스는 금융위기 발생 8년 만인 작년 8월 구제금융에서 사실상 벗어났지만, 이후에도 재정 지출과 구조 개혁 등에서 IMF를 비롯한 국제채권단의 엄격한 관리·감독을 받아왔다.

그 최전선에 있던 IMF 아테네 사무소가 문을 닫는다는 것은 사실상 그리스가 IMF 체제에서 완전히 벗어났다는 것을 대내외에 공식 선언하는 상징적인 의미가 있다.

이는 최근 들어 그리스 경제가 살아날 기미를 보이며 자신감을 회복한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그리스는 금융위기 이후 지난 8년간 IMF와 EU 회원국들로부터 2천890억유로(약 381조원)의 천문학적인 구제금융을 지원받았다.

이후 그리스 정부와 국민은 가혹한 긴축재정의 고통을 감내해야 했다.

하지만 근래 들어 경제가 다시 성장 궤도에 올라서며 활력을 되찾아가는 모습이다.

그리스 정부는 올해 경제성장률이 2.8%에 이르는 등 비교적 양호한 경제 성적표를 전망하고 있다.

최근에는 IMF 채무 일부를 조기 상환하기도 했다.

작년 7월 초 총선에서 압승하며 정권을 잡은 보수 성향의 미초타키스 총리는 취임 이후 경제 부흥을 기치로 내걸고 규제 철폐, 감세, 기업 편의 중심의 법제 개편, 공공 부문 민영화 등 시장 친화적 경제 정책을 밀어붙여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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