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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로폰 투약하고 광란의 질주…3명 다치고 차량 5대 파손

<앵커>

서울 영등포에서 화물 트럭 운전자가 승용차와 경찰차를 잇달아 들이받고 20분간 추격전을 벌이다 붙잡혔습니다. 운전자는 마약을 투약한 상태였습니다.

홍영재 기자입니다.

<기자>

골목길로 진입하는 화물 트럭, 잠시 멈추는 듯하다가 그대로 돌진합니다. 경찰이 총을 겨누며 정차를 지시하는데도 트럭은 오히려 인도를 넘어 내달리고, 경찰은 뒤쫓습니다.

50대 A씨가 25톤 트럭을 몰고 서울 구로구 대림역 앞에서 승용차를 들이받은 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차까지 치고 그대로 달아났습니다.

이때부터 경찰과 추격전이 펼쳐졌는데, 경찰차 11대가 A씨를 첫 사고 지점에서 약 3km 떨어진 곳까지 뒤쫓았습니다.

A씨 차량의 폭주는 골목길에서 전봇대를 들이받은 뒤 기세가 꺾였습니다.

[인근상인 : (차가) 밀어버리니까 이쪽 방향으로 기울어졌지. 땅을 파보니까 전봇대가 금이 가버린 거야.]

23분간 광란의 질주를 펼친 A씨 트럭은 도로에 정차해 있던 승용차를 들이받은 후에야 멈춰 섰는데, 마지막까지 경찰의 하차 요구를 거부했습니다.

경찰은 차창을 깨고 A씨를 강제로 끌어내렸습니다.

[김명철/인근 상인 : 화물차를 막 곤봉으로 내리치고 딱총인가 쏘더라고. 그러더니 그 기사를 딱 잡아가지고.]

체포 당시 횡설수설하던 A씨는 자신이 필로폰을 투약했다고 자백했고, 간이 검사에서 마약류 양성반응이 나온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추격전으로 순찰차 등 차량 5대가 파손됐고 시민 1명과 경찰관 2명이 다쳤습니다.

경찰은 특수공무집행방해 등의 혐의로 A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마약 복용 혐의도 수사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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