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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대사의 '제동'…청와대 "미국과 상시 소통"

<앵커>

문재인 대통령이 어제(7일) 신년사에서 밝힌 남북 협력 5가지 제안을 놓고 한미 간 조율이 본격화되고 있습니다. '그런 사안은 미국과 협의가 필요하다'는 주한 미 대사의 발언 때문에 공조에 문제가 생긴 것 아니냐는 논란도 빚어졌습니다.

김정윤 기자입니다.

<기자>

한미일 고위급 안보 협의를 위해 미국 워싱턴을 방문한 정의용 국가안보실장은 내일 3자 협의에 앞서 로버트 오브라이언 미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과 따로 만날 예정입니다.

이번 방미에는 청와대에서 남북 경협과 대북 제재 완화 문제를 담당하는 최종건 평화기획비서관도 동행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이 어제 북한에 제안한 5가지 협력 방안들이 논의될 전망입니다.

이런 가운데 해리 해리스 주한 미국 대사는 어제 문 대통령의 신년사 직후에 "남북 관계 진전과 함께 비핵화 진전을 보길 원하며, 문 대통령이 제안한 조치들도 미국과 협의 하에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우리 정부 구상을 반박한 것으로도 볼 수 있는 이 돌출발언 때문에 한미 공조에 균열이 생긴 것이냐는 의구심도 제기됐습니다.

이에 대해 청와대 관계자는 "북미 대화와 동시에 남북 협력이라는 '플러스 알파'를 하겠다는 것"이라며 "완전히 새로운 것이 아니라 이미 발표했던 사안들을 묶어 북한에 제안한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상시 채널을 통해 미국과 사전 소통이 있었고 대사의 발언은 개인적 견해일 가능성이 크다는 취지입니다.

해리스 대사는 또 "중동 지역에 한국의 파병을 희망한다"라고도 말했는데, 우리 정부는 "아직 파병을 구체적으로 논의하지 않고 있다"며 "신중하게 상황에 대처한다"는 입장입니다.

(영상취재 : 박승원·신동환, 영상편집 : 정성훈)

▶ 문 대통령 신년사에 침묵하는 북한…대남 비난은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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