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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 평생 처음" 1월에 불어닥친 태풍급 강풍…피해 속출

외벽 뜯기고 담벼락 무너지고

<앵커>

어젯(7일)밤 해안가를 중심으로 강풍특보가 내려진 가운데, 부산에는 태풍을 방불케 하는 초속 29m의 강풍이 몰아쳤습니다. 공사 현장 시설물이 도로로 쓰러지고, 담벼락이 무너진 것을 비롯해 피해가 여러 건 발생했습니다.

송성준 기자입니다.

<기자>

아파트 주차장에 세워둔 승용차가 세찬 비바람에 떠밀려 앞차를 들이받습니다.

들이받힌 차도 다시 바람에 밀리다 오토바이와 부딪칩니다.

건물 공사 현장의 육중한 철제문과 간판이 활처럼 휘어지며 도로를 가로막았습니다.
1월에 불어닥친 태풍급 강풍에 피해 속출
천장 마감재가 주차 차량을 덮쳤고 10층 건물 외벽은 큼지막하게 뜯겨 나갔으며, 주택가 담벼락도 무너져 내렸습니다.

한밤중에 건물 외벽이 떨어져 나가자 주민은 놀란 가슴을 쓸어내려야 했습니다.

[강신희/부산 영도구 영선동 : 60 평생을 살아도 이런 일은 처음인 것 같아요. 태풍이 그렇게 와도 그런 일은 처음이거든요. 엄청 놀랐습니다.]

부산에 순간 초속 30m에 육박하는 강풍이 몰아치면서 부산항을 지나던 450t급 유조선이 바람에 떠밀려 배 뒷부분이 좌초되는 등 선박 안전사고도 잇따랐습니다.

이처럼 어제와 오늘 사이 강풍으로 인해 부산시 소방본부에 접수된 피해 신고 건수는 50건이 넘습니다.

강풍은 내륙도 파고들었습니다.

경기도 시흥에서는 폭 40m의 가림막이 비바람을 못 견디고 주차 버스를 덮쳤고, 대구에서도 공사장 가림 벽과 펜스가 쓰러지는 사고가 이어졌습니다.

경남 거제와 세종시 등 전국 7곳의 어제 순간 최대풍속은 1월 기록으로는 최고치, 태풍급 강풍이었습니다.

(영상취재 : 김남성·정경문, 영상편집 : 유미라, 영상제공 : 부산해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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