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이란 "미국인 80명 사망" 보도…트럼프, 오늘 밤 대국민 성명

<앵커>

지금부터는 이란이 이라크에 있는 미군 기지를 미사일로 공격했다는 소식, 여기에 대해서 미국이 어떻게 대응하고 있는지 여러분께 자세히 전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먼저 미국의 움직임부터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워싱턴에서 취재하고 있는 정준형 특파원을 연결하도록 하겠습니다.

정준형 특파원, (네, 워싱턴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긴급회의 열었다, 이 이야기까지는 저도 들었는데요, 미국 정부의 공식적인 대응 발표가 됐습니까?

<기자>

아직 되지 않았습니다.

지금 미국 워싱턴 시간은 새벽 1시가 조금 넘었습니다.

이란이 이라크 내 미군 기지들을 향해 미사일 공격을 한 지 7시간이 지났는데요, 아직 미국 측이 이란에 대한 반격에 나서지 않고 있습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의 공격 직후 백악관에서 국무장관과 국방장관, 국가안보보좌관을 비롯한 주요 참모들과 함께 긴급회의를 가졌습니다.

회의는 1시간 정도 열렸고 현지 피해 상황 파악과 함께 대응 방안이 논의됐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회의가 끝난 뒤에는 트윗을 통해 이라크 내 미군 기지 2곳에 이란의 미사일 발사가 있었고 사상자와 피해에 대한 파악 작업이 진행 중이라며 지금까지는 매우 좋다는 말을 남겼습니다.

일단은 미국이 즉각 반격에 나설 만큼 피해가 크지 않았다는 말로 보이는데요, 조금 전에 외신이 들어왔습니다.

이란 국영방송이 보도한 건데요, 이라크 내 미군 목표물에 미사일 15발을 발사했고 미국인 80명이 사망했다, 이렇게 보도했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를 했습니다.

하지만 아직 공식 확인은 되지 않았고요, 반면에 미국 CNN 방송은 미군 소식통을 인용해서 지금까지 사상자는 없는 것으로 보인다, 미사일이 도달하기 전에 군인들이 대피소에 도착할 수 있을 만큼 충분한 경보를 전달받았다고 보도했습니다.

<앵커>

이란의 보복 공격으로 인한 피해 규모에 대해서는 미국과 이란의 발표가 다르다는 이야기 방금 해주셨는데 일단 가장 큰 관심은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어떤 내용을 미국민, 전 세계인에게 발표할 것이냐, 일단 성명은 밤에는 나오지 않았는데 아침에라도 트럼프 대통령의 성명이 나올까요?

<기자>

네, 일단 예정이 돼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백악관에서 긴급회의를 하는 동안에 회의가 끝난 뒤에 대국민 연설을 할 것 같다는 보도가 나왔습니다.

이 때문에 미국이 곧바로 이란의 초강경 대응에 들어가는 것 아니냐는 긴장감이 돌기도 했습니다만 얼마 안 돼서 백악관 당국자가 대국민 연설이 없을 것이라고 발표했습니다.

대신 이곳 시간으로 이 워싱턴 시각으로 오늘(8일) 아침, 한국 시각으로는 오늘 밤에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의 공격과 관련한 대국민 성명을 발표하기로 했습니다.

상황을 조금 더 지켜본 뒤에 공식 입장을 내놓겠다는 건데 일단은 이란의 공격에 대한 강경 대응 방안이 발표될 가능성이 커 보입니다.

다만 이란의 공격 이후에 미국이 즉각 반격에 나서지 않고 트럼프 대통령이 괜찮다는 말을 트윗에 올린 점으로 미뤄 보면 미국도 자칫 성급하게 대응에 나섰다가 전쟁이라는 최악의 상황에 직면할 수 있다는 점을 우려하고 있다고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솔레이마니 사령관 사망 이후에 이란이 공격해올 경우 이란의 52곳을 공격 목표로 정해놨다며 즉각 반격에 나서겠다고 경고해 왔습니다.

<앵커>

미국이 어떻게 대응해 나갈지는 트럼프 대통령의 우리 시간으로 오늘 밤에 발표될 성명의 내용을 잘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그런데 중동 지역의 미군 병력이 속속 추가로 배치되고 있다는 소식도 들어오고 있는데 이게 이란과의 어떤 전쟁이나 추가 공격 이런 것들 대비한 움직임입니까?

<기자>

그렇습니다. 미국 본토에 있던 신속 대응군 3,500명이 이미 중동 지역으로 출발한 상태입니다.

신속 대응군은 공수부대 산하에 있는 부대로 알려졌는데요, 신속 대응군에 의해서 해군과 해병대를 중심으로 구성된 상륙전 부대도 중동에 추가 배치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추가 파병대는 상륙전 규모는 4,500명 정도로 알려졌습니다.

앞서 CNN 방송은 B-52 폭격기 6대가 이란과 가까운 인도양 공군기지에 배치될 예정으로 이들 폭격기들은 지시가 내려지면 곧바로 이란을 겨냥한 작전에 투입될 것이라고 보도했습니다.

조금 전에 트럼프 대통령이 올린 트윗 내용을 전해드렸죠.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트윗에서 전 세계에서 가장 강력한 군대를 보유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강력한 군사력으로 이란을 제압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대외적으로 내보이기 위한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군사적인 대응, 두 나라의 군사적인 대응과 별개로 미국 항공 당국은 미국 항공사들을 향해서 이란과 이라크 영공은 지나가지 말라 또 이렇게 지시를 했다면서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미국 연방항공청은 미국 항공사들이 이란-이라크와 걸프 해역의 상공 운항을 금지한다고 밝혔습니다.

이란이 미군 기지에 미사일 공격을 가한 이후에 발표가 난 내용인데요, 중동 지역에서 긴장감이 높아지면서 미국 민간항공기 운항에 의도하지 않은 위험을 안겨줄 수 있다며 운항 금지 조치를 내린 이유를 설명했습니다.

연방항공청은 또 전 세계에서 미국 민간 항공기의 안전을 확보하기 위해 필요한 조치를 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