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국내에서 유통된 일본산 색조 화장품에서 방사성 물질이 검출됐습니다. 당국이 부랴부랴 회수 조치에 들어갔는데, 2년 전에도 방사성 물질이 검출된 적 있는 제품이어서 뒤늦은 대응이란 지적도 나옵니다.
김형래 기자입니다.
<기자>
SNS 등에서 입소문을 타면서 지난 3년간 17억 원어치 넘게 수입된 일본 화장품 브랜드 후로후시의 눈 색조 화장품 제품들입니다.
그런데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시중에 유통 중인 이 제품들을 분석한 결과, 마스카라 7종과 아이라이너 3종에서 방사성 물질인 토륨과 우라늄이 검출됐습니다.
모두 화장품에서 나와선 안 되는 성분입니다.
[송호선/식품의약품안전처 화장품정책과 사무관 : 우라늄 하고 토륨은 유통 단계보다는 제조 단계에서 혼합됐을 확률이 높은 것으로 판단하고 있습니다.]
다만 검출량은 안전기준보다 크게 낮아 인체에 직접 영향을 줄 수준은 아니라고 전문가들은 말합니다.
[진영우/국가방사선비상진료센터장 : 이 정도 선량이면 쓰신 분들이 당장 나한테 뭐가 나타날지 고민할 수준은 아닌 거 같기는 해요.]
이 브랜드 화장품은 지난 2018년 통관 중 방사선이 검출돼 일본으로 반송된 적이 있습니다.
하지만 당국이 이후 추가 검사 등 별다른 조치를 취하지 않아 그 후에도 13차례에 걸쳐 5.1톤이 더 수입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식약처는 해당 제품 판매를 즉시 중단하고 전량 회수 조치했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뒤늦은 대응으로 부적합한 제품이 시중에 유통되는 걸 방치했다는 지적은 피하기 어렵게 됐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