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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에르토리코 6.4 강진 발생…1명 숨지고 건물 붕괴

최근 심상찮은 연쇄 지진이 이어지고 있는 카리브해 미국령 푸에르토리코에 현지시간으로 어제(7일) 100여 년 만에 최강 지진이 발생해 인명 피해까지 나왔습니다.

미국지질조사국에 따르면 어제(7일) 오전 4시 24분 푸에르토리코 남쪽 연해에서 규모 6.4의 지진이 발생했습니다.

진원의 깊이는 10㎞입니다.

미국지질조사국은 당초 규모를 6.6으로 발표했다가 정정했습니다.

지진 직후 푸에르토리코와 미국령 버진아일랜드에 쓰나미 경보가 내려지기도 했으나 이후 취소됐습니다.

규모 6.4는 1918년 10월 발생한 7.3 지진 이후 102년 만에 푸에르토리코에 닥친 가장 센 지진입니다.

당시 강진과 이어진 쓰나미로 116명이 목숨을 잃었습니다.

푸에르토리코 일간 엘누에보디아와 AP통신 등에 따르면 어제 지진으로 주택이 무너지면서 거동이 불편한 73세 남성 1명이 잔해에 깔려 숨졌습니다.

진앙과 가까운 해안도시 폰세에서는 8명이 다쳤다고 시 당국이 전했습니다.

인근 과야니야에선 19세기 성당이 일부 무너지고 주택 붕괴도 잇따르면서 지금까지 346명이 집을 잃은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또 전력망이 망가져 수도 산후안을 비롯한 전역에서 대규모 정전이 발생했고, 30만 가구에 식수가 끊겼습니다.

낙석으로 도로가 끊기기도 했습니다.

완다 바스케스 푸에르토리코 주지사는 전역에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피해 복구에 집중했습니다.

어제 하루 공공기관의 업무도 중단했습니다.

당국은 미국 연방 정부와도 대책을 논의 중입니다.

푸에르토리코에서는 남부 해안 지역을 중심으로 지난달 28일부터 연일 크고 작은 지진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그제(6일) 새벽에도 규모 5.8의 지진이 발생해 가옥들이 무너지는 등 지진 강도가 갈수록 세지고 있습니다.

어제도 6.4 지진 이후 규모 4∼5의 여진이 쉴 새 없이 이어졌습니다.

푸에르토리코 지진 네트워크의 빅토르 우에르파노는 AP통신에 북아메리카판과 카리브해판이 푸에르토리코를 압박하며 지진이 발생하는 것이라면서, 당분간 여진이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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