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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뜻한 날씨에 겨울비까지…강원지역 겨울 축제 '울상'

<앵커>

추위가 상품인 강원도 겨울축제장에서는 한숨만 나오고 있습니다. 따뜻한 날씨에 비까지 내려서 눈 조각상이 녹아내리고, 빙판엔 빗물이 흥건합니다.

조재근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연말 개막한 평창 송어축제장. 넓은 얼음판 위에 사람 하나 없이 빗물만 고여갑니다. 눈썰매장도 텅 비었고, 얼음낚시용 텐트도 전부 강 밖으로 꺼내놨습니다.

포근한 날씨에 개막이 일주일 연기됐는데 엎친 데 덮친 격으로 겨울비까지 내려 축제를 나흘간 중단했습니다.

관광객들은 실망한 표정이 역력합니다.

[지성근/서울 화곡동 : 한 달 전부터 예약해서 재미있게 놀고 오자 이렇게 계획을 잡고 했는데 막상 이렇게 비가 오니까 지금 큰아이는 많이 실망을 했어요.]

[김오영/평창송어축제 위원장 : 얼음의 강도도 약해졌을뿐더러 두께도 조금 더 줄었습니다. 그래서 얼음 위에 비가 오면 얼음판이 상당히 미끄러운 부분이 있습니다.]

이틀 뒤 열리는 대관령 눈꽃축제장도 겨울비 때문에 울상입니다. 눈 조각상을 비닐로 덮어놨지만 빗줄기를 막기엔 역부족입니다.

홍천강 꽁꽁축제, 화천 산천어축제도 사정은 마찬가지입니다. 이미 개막을 일주일 늦췄는데 얼음이 제대로 안 얼어 일부 구간을 플라스틱 통으로 덮어 낚시하게 하는 고육책까지 마련했습니다.

강원지역은 내일부터 차츰 평년 기온을 되찾을 것으로 예보돼 다음 주는 돼야 축제장이 활기를 되찾을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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