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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ick] 치아에 낀 '팝콘 찌꺼기' 빼내려다 죽을 뻔한 남성

치아에 낀 '팝콘 찌꺼기' 빼내려다 죽을 뻔한 남성
한 남성이 치아에 낀 팝콘 찌꺼기를 처리하려다가 건강을 크게 잃었습니다.

현지 시간으로 지난 6일 영국 메트로 등 외신들은 콘월주에 사는 41살 소방관 아담 마틴 씨의 사연을 소개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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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틴 씨는 지난 9월 아내와 팝콘을 나눠 먹은 뒤 치아 뒷부분에 팝콘 찌꺼기가 남아 있는 것을 발견했습니다. 그런데 잔여물은 생각보다 쉽게 빠지지 않았습니다.

이쑤시개부터 펜 뚜껑, 철사 조각, 못 등 다양한 도구를 사용해 빼내려고 해도 소용이 없었습니다. 이 과정에서 치통도 생겼지만 딱히 치과에 가서 해결해볼 생각은 하지 않고 그 상태로 방치했습니다.
치아에 낀 '팝콘 찌꺼기' 빼내려다 죽을 뻔한 남성
설상가상으로 감기 기운까지 마틴 씨를 덮쳤습니다. 처음엔 평범했던 감기가 점점 독감 수준으로 안 좋아졌고, 나중에는 심장 잡음까지 들리기 시작했습니다.

뒤늦게 큰 병원을 찾은 마틴 씨는 '세균성 심내막염' 진단을 받았습니다. 각종 세균이 치아 질환 등으로 혈액을 따라 심장으로 들어가서 발생하는 감염증입니다. 팝콘 찌꺼기를 제거하려고 비위생적인 물건을 입에 넣고 긁는 과정에서 감염이 발생한 겁니다.
치아에 낀 '팝콘 찌꺼기' 빼내려다 죽을 뻔한 남성
이미 심장 기능이 심각하게 손상된 마틴 씨는 7시간에 걸친 심장 절개 수술을 받았습니다. 대퇴동맥에도 감염된 혈전이 생겨 5시간 동안 혈액을 깨끗하게 하는 수술도 받아야 했습니다.

마틴 씨는 "전에 작은 병원에 들러 검사했을 때는 염증 수치가 조금 높은 것 말고는 괜찮아서 이렇게 될 줄 몰랐다"며 "조금만 수술을 늦게 받았다면 죽을 수도 있었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수술은 마쳤지만 이제 영원히 전에 건강했던 때로 돌아갈 수 없다"며 "나와 비슷한 실수를 하는 사람이 없길 바란다"고 당부의 말을 전했습니다.

'뉴스 픽' 입니다. 

(사진=Metro 홈페이지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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