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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빵이 머금은 '내 손 세균'…美 선생님의 참교육

미국 서북부 아이다호 주에 있는 한 초등학교 교실입니다.

교실 한쪽 벽면에 식빵 한 조각씩이 담긴 보관용 비닐 주머니 5개가 붙어있습니다.

벽에 걸어둔 지 3~4주가 지난 빵들인데, 빵들의 색깔이 다 다릅니다.

5개 식빵은 각각 교실 공용 노트북에 문지른 빵과 씻지 않은 손으로 만진 빵, 손 세정제로 닦은 손으로 만진 빵과 비누로 손을 씻은 뒤 만진 빵, 그리고 아무것도 닿지 않은 빵들입니다.

빵에서 세균이 증식하면서 빵들의 색깔이 저마다 다르게 변한 겁니다.

학생들의 손이 많이 닿았던 노트북에 문질렀던 빵의 색깔이 완전히 시커멓게 가장 많이 변했습니다.

다음으로 씻지 않은 지저분한 손으로 만졌던 빵의 색깔이 많이 변했고, 심지어 손 세정제로 손을 닦은 뒤 만졌던 빵의 색깔도 누렇게 변했습니다.

[실험 담당 교사 : 많은 사람들이 손 세정제를 이용하는데, 실험 결과는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손이 조금 더 지저분하다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손에서 나온 세균 때문에 빵들의 색깔이 변한 것을 직접 눈으로 본 학생들은 손을 깨끗하게 씻는 게 얼마나 중요한지 알게 됐다고 말합니다.

[손 씻는 것을 깜박했다면, 바로 씻어야 합니다.]

[지저분한 손으로 만진 빵을 보세요. 항상 손을 씻어야 합니다.]

학급 선생님이 벽에 걸린 식빵들의 사진들과 함께 실험 결과를 인터넷 SNS에 올리면서 해당 사진들은 지역사회에서 큰 화제가 되기도 했습니다.

실험이 끝나고 교실 벽에 내걸린 식빵들은 떼어낸 상태지만, 손 위생의 중요성은 학생들의 마음속에 깊게 새겨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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