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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장 테이프 없어 불편해요" 해법은 제주도에 있었다

<앵커>

올해부터 대형마트에서 박스를 포장하는 테이프와 끈을 사용하지 못하게 했죠.

제도 시행 뒤에 현장 상황은 어떤지, 또 이 제도가 어떻게 하면 자리 잡을 수 있을지, 제주도 사례를 통해 이세영 기자가 알아봤습니다.

<기자>

대형마트의 자율포장대는 여전히 붐볐습니다.

1월 1일부터 끈과 테이프를 주지 않는다는 걸 아직 모르는 손님이 많았습니다.

[(뭐 찾으시는 거예요?) 끈이요. 이거 끈을 묶어야 가져가지.]

이번 조치는 종이 박스의 재활용도를 떨어뜨리는 비닐 테이프 부착을 막으면서, 동시에 1회용 포장재 사용을 줄이기 위한 겁니다.

현장에서는 불편을 호소하는 고객이 많았습니다.

[아주 불편하다니까. 어떻게 이렇게 불편해. 아무리 장바구니 줘보세요. 장바구니가 (박스를 대체)하겠어요?]

물론 미리 끈을 가져오거나, 장바구니를 준비한 고객도 있었습니다.

[박말이/서울 은평구 : 장바구니는 꼭 가지고 다녔으면 좋겠어요. 필수라고 생각합니다.]

이미 2016년부터 종이 박스를 무료로 제공하지 않아 온 제주도에서는 장바구니 사용이 정착됐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강영숙/제주시 노형동 : (안 불편하세요?) 불편 안 해요. 습관 되니까 괜찮아요. 어차피 또 박스 갖고 가면 버려야 되잖아요.]

제주도는 종이 쓰레기가 줄었고, 박스 재활용도 늘어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급증한 택배 박스 쓰레기를 줄이는 방안도 논의하기 시작했습니다.

제주 사례는 규제 취지 공감 확산에만 성공할 수 있다면 포장 문화의 변화가 어렵지 않다는 걸 보여주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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