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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시장까지 흔든 '이란발 리스크'…비축유 방출 검토

<앵커>

중동 지역에 이렇게 전운이 감돌면서, 그 불안감이 국제 원유시장은 물론 우리 금융시장에도 영향을 끼쳤습니다. 정부는 호르무즈 해협 파병 문제를 논의한 국가안전보장회의는 물론, 긴급 경제관계장관 회의를 열고 대책을 논의했습니다.

전형우 기자입니다.

<기자>

미국과 이란의 극한 갈등에 금융시장이 출렁였습니다.

어제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1% 가까이, 코스닥은 2% 넘게 떨어졌습니다.

국제 금값은 6년 8개월 만에 최고치인 온스당 1588.13달러에 거래됐습니다.

국제 유가도 솔레이마니 이란 사령관 사망 이후 계속 오르고 있습니다.

이란의 원유 생산량 비중은 2% 수준이지만, 원유를 싣고 지나가는 길목인 호르무즈 해협을 이란이 봉쇄할 경우 걷잡을 수 없는 상황이 됩니다.

특히 유류비가 영업비용 중 20~30%를 차지하는 항공업계와 해운, 석유화학 업계는 직접 타격이 불가피합니다.

[정용택/IBK투자증권 리서치본부장 : 유가가 영향을 받고 글로벌 교역이 위축되는 것이지요. 기업의 수익성이나 이런 부분에 영향을 미쳐서 성장률을 둔화시킬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옵니다.)]

1990년 걸프전 당시에는 뉴욕 증시가 3개월 만에 20% 급락하고 이란의 패전이 예측되자 유가가 하루 만에 30% 폭락하기도 했습니다.

정부는 어제(6일) 오후 긴급 경제관계장관 회의를 열어 대책을 논의했습니다.

[주영준/산업통상자원부 에너지자원실장 : 아직까지 직접적으로 원유시장의 큰 대란은 발생하지는 않고 있는데.]

정부는 석유 수급 위기가 발생하면 2억 배럴 규모의 비축유를 방출하는 등 기존에 마련된 비상 대응 조치를 단계적으로 시행하겠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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