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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의 대리인' 이란 지도자도 눈물…"미국에 복수" 외침

<앵커>

미군 무인기 공습에 숨진 이란군 사령관의 장례식이 열렸습니다. 수백만 인파가 몰려들어서 미국에 대한 복수를 외쳤습니다. 전 세계가 중동지역의 긴장 완화를 촉구하고 나선 가운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지정학적 긴장감이 이번 세기 들어 최고 수위에 올랐다고 말했습니다.

카이로에서 이대욱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미군 무인기의 폭격에 암살당한 솔레이마니 사령관의 장례식에 이란 전역에서 수백만의 애도 인파가 몰렸습니다.

하메네이 이란 최고지도자는 솔레이마니 사령관의 관 앞에서 추모 기도를 하던 중 눈물을 쏟기도 했습니다.
모기도 중 눈물 쏟는 하메네이 이란 최고지도자
신정일치 체제의 이란에서 '신의 대리인'으로 추앙받는 최고지도자가 눈물을 흘리는 건 매우 이례적인 일입니다.

[아지타 마르다니/장례식 참석자 : 그가 흘린 피 한 방울마다 복수해야 합니다. 수백, 수천 명의 솔레이마니가 죽더라도 수백만 명이 그의 길을 따를 것이라는 걸 미국은 알아야 합니다.]

이란이 우라늄 농축 능력과 농도에 제한을 두지 않겠다며 핵 합의 탈퇴를 선언한 데 대해, 독일 등 핵 합의 당사국들은 핵 합의를 살리기 위해 이란과 적극 대화하겠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지정학적 긴장감이 이번 세기 들어 최고 수위에 올랐다며 긴장 완화를 촉구했습니다.

이라크 의회가 미군 철수 결의안을 통과시킨 데 이어 이라크 총리는 미국 대사에게 미군 철수에 협력해 줄 것을 요구했습니다.

이라크 정부는 자국에서 벌어진 미군의 암살작전을 주권침해로 규정하고 유엔안전보장이사회에 제소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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