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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AEA, 이란 핵합의 사실상 탈퇴에 "검증·사찰 활동 지속"

IAEA, 이란 핵합의 사실상 탈퇴에 "검증·사찰 활동 지속"
국제원자력기구 IAEA는 이란이 핵 합의에서 사실상 탈퇴하겠다고 선언한 데 대해 "IAEA 사찰단이 이란에서 검증과 사찰 활동을 계속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IAEA는 성명을 내고 "이란 정부가 IAEA와 협력을 이전처럼 계속하겠다고 한 점에 주목한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IAEA는 이란이 핵 합의 이행과 관련해 5단계 감축 조처를 발표한 것을 알고 있다"며 "이란에서 어떠한 진전이 있을 경우 회원국에 통보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앞서 이란 군부의 최고 권력자인 가셈 솔레이마니 사령관이 지난 3일 이라크 바그다드에서 미군의 공습으로 사망하면서 양국 간 갈등이 커지고 있습니다.

이란이 특히 그제 핵 합의에서 정한 핵 프로그램에 대한 동결·제한 규정을 더는 지키지 않겠다고 선언하며 사실상 핵 합의 탈퇴라는 강수를 두자 긴장은 더 고조되고 있습니다.

이란은 성명에서 "우라늄 농축 능력과 농도에 제한을 두지 않겠다"면서도 "IAEA와의 협력은 전처럼 계속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란 핵 합의는 이란의 핵무기 보유를 막기 위해 지난 2015년 미국을 비롯해 영국, 프랑스, 중국, 러시아, 독일 등이 대이란 경제 제재를 완화하는 조건으로 이란과 타결한 합의를 말합니다.

이후 IAEA가 이란의 핵 합의 준수를 사찰을 통해 검증했지만, 이란을 불신해온 미국의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는 재작년 일방적으로 핵 합의를 탈퇴하고 대이란 제재도 복원했습니다.

이에 반발한 이란은 지난해 5월부터 60일 간격으로 단계적으로 핵 합의 이행 수준을 감축해왔습니다.

이란이 사실상 핵 합의 탈퇴를 선언한 그제(5일)는 공교롭게도 5단계 감축 조처를 발표하는 날이기도 했습니다.

(사진=IAEA 홈페이지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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