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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O "원인불명 폐렴, 中 정보 제한적"…보고도 늦었다

<앵커>  

중국의 이번 원인불명 폐렴 집단 발병에 대해 세계보건기구도 조사단을 파견하며 예의주시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중국 보건당국이 환자 관련 정보를 제한적으로만 공개하면서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조동찬 의학전문기자입니다.

<기자>

중국 우한 보건당국은 원인 미상 집단 폐렴에 대해 바이러스가 일으키는 폐렴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습니다.

유전자 검사 결과 2000년대 초반 수백 명이 목숨을 잃게 했던 사스는 아니며 최근 국제 사회를 위협했던 메르스, 조류 독감 등도 아니라고 발표했습니다.

세계보건기구는 중국이 발표한 대로 원인이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고 공식 발표했지만, 정확한 원인과 얼마나 위험한지를 파악하기에는 정보가 제한돼 있다고 기술했습니다.

[박혜경/질병관리본부 위기대응생물테러총괄과 : 환자의 나이별, 성별, 지역별 등의 인구학적인 특성 분석을 해야 하고요. 잠복기라든가 질병의 자연사에 대한 정보도 필요합니다.]

과학저널 사이언스지는 세계보건기구 자문위원었던 한 전문가의 인터뷰를 통해 '중국에서 어떤 조사가 이루어지고 있는지 알지 못한다'라고 전했습니다.

중국 정부는 지난달 12일 첫 환자가 발생했는데도 3주 가까이 지난 31일에야 세계보건기구에 보고했습니다.

2000년대 초반 수백 명이 희생된 사스 사태 때도 한 달이 넘은 후에 보고해 비판을 받은 바 있습니다.

새로운 감염병을 최대한 서둘러 보고해야 하는 국제사회의 보건 규칙에 맞지 않는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김남성, 영상편집 : 이승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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