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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유엔대표부 "중·러가 '이라크 美 대사관 피습 규탄' 제동"

유엔주재 미국 대표부가 이라크 시위대의 바그다드 주재 미국 대사관 습격을 규탄하는 유엔 성명을 추진했지만, 중국과 러시아의 반대로 무산됐다고 AFP와 로이터통신이 전했습니다.

미국 유엔대표부는 "외교공관의 불가침 원칙을 강조하는 안보리의 기본적인 성명조차 러시아와 중국이 막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그러면서 "27개 유엔 회원국이 바그다드 대사관 피습 사건을 규탄하는 성명에 동참하고 있다"며 "안전보장이사회 상임이사국 2곳과 중국, 러시아 때문에 안보리가 침묵하고 있는 것과는 대조적"이라고 주장했습니다.

미국 유엔대표부는 "우리는 미국인과 미국 시설에 대한 공격을 용인하지 않을 것"이라며 "미국의 이해와 시민, 동맹을 보호하기 위해 분명하게 대응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안보리 성명은 법적 구속력을 갖는 결의안보다 낮은 조치이지만, 국제사회의 단합된 메시지를 보낸다는 상징적인 효과가 있습니다.

앞서 지난달 27일 이라크 주둔 미군 기지에 대한 로켓포 공격으로 미국인 1명이 사망하자, 미국은 이라크 친이란 시아파 민병대 산하 카타이브-헤즈볼라의 소행으로 규정하고 이 무장조직을 겨냥해 폭격을 가했습니다.

이로 인해 무장대원 25명이 숨지자, 지난달 31일과 이달 1일 이라크 친이란 시아파 민병대가 주도한 반미 시위대가 바그다드 주재 미 대사관을 난입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유엔 외교관은 AFP통신에 "아직 어느 안보리 이사국도 중동 긴장과 관련해 회의를 요청하지는 않았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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