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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스보다 장바구니가 편해"…4년 만에 확 달라진 제주

"박스보다 장바구니가 편해"…4년 만에 확 달라진 제주

배정훈 기자 baejr@sbs.co.kr

작성 2020.01.06 20:38 수정 2020.01.06 22:27 조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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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

여기는 제주도입니다.

이곳 마트에서는 4년 전부터 종이 박스 구경하기가 어려워졌다고 하는데 사실일까요?

대형 마트로 가보겠습니다.

여느 대형마트처럼 계산대는 북적였습니다.

그런데 다른 곳과 달리 자율 포장 대는 텅 비어 있었고 종이 박스를 제공하지 않는다고 적혀 있습니다.

2016년부터 종이 박스를 무상으로 제공하지 않고 있습니다.

[강영숙/제주시 노형동 : (안 불편하세요?) 불편 안 해요. 습관 되니까 괜찮아요. 어차피 또 박스 갖고 가면 버려야 되잖아요.]

중소형 마트도 그렇습니다.

[박정호/제주 OO마트 부장 : ((박스 안 주신 게) 몇 년 전인지 기억하시나요?) 한 3~4년 정도 된 거 같은데요? (보통) 장바구니 많이 이용하시고요.]

첫 1년 동안 항의가 거셌지만 박스 대신 장바구니를 쓰자는 취지에 공감하는 시민들이 늘고 있습니다.

[김희진/제주 도두동 : 이게 습관이 되다 보니까, 항상 차 트렁크에 (장바구니를) 넣고 다니거나 차 뒷좌석에 놓고 다니는 게 불편함이 없어요.]

제주도의 실험은 종이 박스 쓰레기를 줄이는 데 효과가 있었을까.

[이현주/제주 연동 : (옛날에는 얼마나 많았어요, 박스가?) 그러니까 박스만 많은 게 아니고, 온통 잡쓰레기들 다 그냥 넣으니까.]

재활용 쓰레기를 수거하는 곳을 찾아가 비교해봤습니다.

4년 전과는 몰라보게 달라졌습니다.

[부기철/제주시 생활환경과장 : 지금은 박스류를 배출하는 날인데도 이렇게 조금밖에 배출하지 않고 있습니다.]

제주도는 종이 쓰레기가 줄었고 박스 재활용률도 늘어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급증한 택배 박스 쓰레기를 줄이는 방안도 논의하기 시작했습니다.

제주 사례는 규제 취지 공감 확산에만 성공할 수 있다면 포장 문화의 변화가 어렵지 않다는 걸 보여주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이병주, 영상편집 : 박기덕, CG : 홍성용·송경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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